에코프로, NCA 판매량 30만t 돌파… 전기차 300만대 분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5.08.17 11:20  수정 2025.08.17 11:20

에코프로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 제품ⓒ에코프로

에코프로는 올해 상반기 기준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누적 판매량이 30만t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전기차 약 300만대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에코프로는 2008년 처음 NCA 양극 소재 상업 생산을 시작한 이후 2021년까지 전동 공구와 전기자 전거용으로 약 10만t의 NCA 양극재를 판매했다. 2022년 이후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수요가 늘며 약 20만t NCA 양극재를 판매했다.


NCA 양극재는 에코프로가 2004년 처음 이차전지 사업을 시작한 이후 가장 먼저 개발에 나선 양극재 제품이다. NCA 소재는 기존 NCM(니켈·코발트·망간) 소재보다 에너지 밀도가 20∼30%가량 높지만 공정이 까다로워 기술 장벽이 높은 소재다.


에코프로는 당시 일본이 주도하고 있던 이차전지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개발에 필요한 장비를 직접 만드는 방식으로 기술 내재화를 이뤄왔다.


이후 2005년 전구체 설비 준공에 이어 2006년 제일모직으로부터 양극재 사업을 인수하며 본격적인 NCA 양극재 기업으로 발돋움했으며, 세계 1위 이차전지 업체였던 일본 소니의 기술 지도를 받아 NCA 양극 소재 개발 역량을 한 단계 더 높였다.


당시 소니는 충북 오창에 기술진을 파견해 금속이물을 제거하고 양극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반응 리튬을 낮춰달라고 요청했다. 미반응 잔류리튬은 양극재 성능을 떨어뜨리는데 니켈 함량이 80% 이상일 경우 통상 잔류리튬 수준은 1만ppm(1%) 수준이다.


소니는 이를 2000ppm(0.2%)으로 낮춰달라고 했다. 소니의 기술 지도를 거치며 에코프로의 하이니켈 양극재 제조 기술은 빠르게 고도화했고 2013년 소니에 6t의 배터리 양극 소재를 시험·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삼성SDI와도 협력하며 2021년 합작법인 에코프로이엠을 설립하고 이곳에서 생산되는 NCA 양극재 제품을 전량 삼성SDI에 납품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전동 공구에 이어 전기차, ESS 등으로 애플리케이션을 확대하며 판매량을 늘려가는 중이다. 특히 지난해 에코프로의 ESS용 양극재 판매량은 최근 ESS 시장의 성장으로 2023년 대비 6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배터리 종주국인 일본과의 기술협력을 바탕으로 NCA 국산화에 성공한 만큼 ESS를 포함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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