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 UFS 연습 오늘부터 시작…北 도발 가능성 주시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5.08.18 10:23  수정 2025.08.18 10:26

오는 28일까지 진행…나흘간 전국 단위 을지연습도

야외훈련 20여건 연기…"대북 감시·대비태세 강화"

오는 18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는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 연습 시작을 하루 앞둔 지난 17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아파치 헬기가 계류되어 있다. ⓒ연합뉴스

한미 군 당국이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연합 군사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을 시작한다.


올해 UFS 연습은 18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며 최근 전쟁 양상을 통해 분석된 전훈 등 현실적인 위협을 시나리오에 반영해 이뤄진다.


한국군 참가 인원은 지난해와 동일한 1만8000명가량이며, 미군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가 참가한다.


훈련 규모는 예년과 비슷하다. 다만 연습 기간 계획됐던 40여건의 야외기동훈련(FTX) 중 20여건은 다음 달에 실시된다.


합동참모본부는 폭염 등을 연기 사유로 앞서 밝혔지만,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해온 점도 고려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한미는 북한 위협 대응이 훈련의 주요 목표라는 점이 달라지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UFS 연습을 빌미로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있다.


노광철 북한 국방상은 지난 10일 담화에서 UFS를 두고 "미한의 도발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그것이 초래할 부정적 후과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며 "계선을 넘어서는 그 어떤 도발행위에 대해서도 자위권 차원의 주권적 권리를 엄격히 행사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군 당국은 이번 연습 기간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대북 감시 및 대비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UFS 연습과 연계해 국가 비상 대비 태세 확립을 위해 이날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전국 단위 을지연습을 실시한다.


을지연습은 전시·사변이나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가 발생할 때 국가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연 1회 전국 단위로 실시하는 비상 대비훈련이다.


올해는 4000개 기관 58만명이 참여한다. 오는 20일에는 공습 대비 대피 훈련과 소방차 구급차 길 터주기 훈련 등 전 국민이 참여하는 민방위 훈련도 시행한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