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TV 사업서 '희망퇴직' 실시…"인력 선순환 차원"

정인혁 기자 (jinh@dailian.co.kr)

입력 2025.08.18 15:39  수정 2025.08.18 15:40

만 50세 이상·저성과자 대상…3년 연봉·자녀 학자금 지원

美 관세·中 저가공세로 업황 악화 영향 큰 것으로 풀이돼

서울 여의도 LG전자 트윈타워.ⓒ 데일리안DB

LG전자가 TV사업을 이끄는 MS사업본부의 50대 직원 및 저성과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미국발(發) 관세 충격에 더해 중국과의 경쟁 심화로 업황 악화가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MS사업본부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대상은 만 50세 이상이거나, 수년간 성과가 낮은 구성원이다. 희망퇴직자에는 최대 3년 치 연봉에 해당하는 위로금과 자녀 학자금을 지급한다.


LG전자는 2022년과 2023년에도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회사는 조직 내 인력 선순환 차원에서 희망퇴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퇴직을 앞둔 구성원에게 창업 및 기술교육을 제공하는 '브라보마이라이프'도 매년 시행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젊고 힘있는 조직으로의 변화에 속도를 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에서 조직 내 연령대별 구성 등을 고려해 필요에 따라 희망퇴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를 전제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실적 부진'도 인력 감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639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6% 줄었다. 특히 희망퇴직 대상이 된 MS사업본부는 1917억 원의 적자를 내며 고전했다.


미국 관세 부과와 물류비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한 데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시장 경쟁이 심화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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