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넷플릭스 공개
'고백의 역사'가 풋풋한 청춘물의 정석을 보여준다. 10대의 우정과 사랑에, 1980년대 시대상을 덧입혀 색다른 재미도 선사한다.
'고백의 역사'는 1998년, 열아홉 소녀 박세리가 일생일대의 고백을 앞두고 평생의 콤플렉스인 악성 곱슬머리를 펴기 위한 작전을 계획하던 중 전학생 한윤석과 얽히며 벌어지는 청춘 로맨스다.
25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고백의 역사'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남궁선 감독은 "우리가 살면서 고백을 할 때가 있지 않나. 어른들은 '나 고백하 일이 있다'고 하면 뭘 잘못했냐고 묻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 어린 시절을 돌아보면 '고백'은 풋풋한 사랑의 고백이었다. 1980년대 10대들을 통해 각자가 가진 자신만의 고백의 역사를 돌아보길 바랐다"라고 영화의 의도를 설명했다.
공명은 서울에서 온 사연 있는 전학생 한윤석, 신은수는 자칭, 타칭 짝사랑 전문가이자, 성공률 0% 프로 '고백' 박세리, 차우민은 학교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부동의 인기남 김현, 윤상현은 세리의 고백 작전 참모 백성래 역 역을 맡아 10대의 풋풋한 사랑과 우정을 그린다.
공명 또한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가장 풋풋한 모습을 담았다. 가장 사랑스러운 청춘의 이미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저도 기대가 된다"라고 이 작품만의 분위기를 예고했다.
30대에 교복을 입게 된 것에 부담감을 표하면서도 "(외모) 관리와 연기적으로도 노력을 했으니까 빗장을 열어주시고 예쁘게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한윤석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일 전망이다. 그는 "서울에서 부산으로 전학을 간 친구이기 때문에 어색한 모습이 있어야 했다. 진짜 반응처럼 나왔으면 좋겠다고 감독님이 말씀하셔서 그 부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했다"며 "또 친구들 안에 녹아들며 어떻게 바뀌는지, 사실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라고 입체적인 면모를 예고했다.
신은수는 "저는 낯을 좀 가리는데, 그 시기가 지나면 내 안에 있는 진짜 모습이 나온다. 세리는 나의 그 진짜 모습이었다. 다만 세리는 언제나 그 모습이 고정이다. 항상 에너지가 넘친다"라고 말해 그가 불어넣을 밝은 에너지를 기대하게 했다.
인기남 역을 맡은 차우민은 '내가 어울릴까' 고민하기도 했다며 "부산에서 촬영할 때 거의 매일 러닝을 뛰고, 촬영 전날 마스크팩을 했다.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남 감독은 "감독으로서 이런 앙상블을 구성했을 때 즐거움이 있었다. 정말 학교에 있는 친구들 같고, 정말 예쁘고 사랑스러웠다. 항상 웃음 짓게 했다"고 이들의 시너지를 자신했다.
1980년대를 배경으로, 여느 청춘물과는 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남 감독은 "우리가 가진 향수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 시대가 불안하지 않던 시대는 결코 아니다. 그런데 문화적으론 이상한 낙관주의가 있었던 시절 같다. 그때 처음으로 1세대 아이돌 가수가 나오고, 대중문화 쪽에서 새로운 것들이 폭발적으로 들어왔다.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시기가 열린 때라고 기억한다"라고 말했다.
부산을 배경으로 낭만을 극대화한다. "부산이라는 도시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다의 틔인 감각이다. 틔이고 대범하지만 정이 많은 지역적 분위기를 좋아했다"고 말한 남 감독은 "그곳에 사는 분들의 환경을 잘 담아내고 싶었다. 그 당시 광안리가 지금과는 달랐다. 동네사람들, 친구들이 함께 놀고, 지금은 광안대교가 다 지어졌지만 그때만 해도 아니었다. 동네 해변의 분위기를 살리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고백의 역사'는 29일 공개된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