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향해 드론·미사일 629기 무차별 발사…"최소 61명 사상"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8.29 10:43  수정 2025.08.29 14:30

젤렌스키 "러, 평화 요구에 대답한 것…강한 제재 필요"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한 건물이 러시아의 공습으로 처참하게 파괴돼 있다. ⓒAP/뉴시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규모 공습을 퍼부어 어린이 4명 등 21명이 사망하고 40여 명이 다쳤다.


미 CNN 방송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28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드론 598기와 미사일 31기를 동원해 키이우를 폭격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우리는 군사 복합 기업과 공군기지를 정밀 타격했다"고 해명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주거용 건물과 유치원, 개인 주택, 민간 도로 등에 미사일과 드론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으로 유럽연합(EU)의 공관과 영국 문화원 건물도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EU 사무소가 타격받은 것에 큰 분노를 느낀다"며 "러시아군은 남녀노소 상관없이 살해하고 있으며 EU까지 표적으로 삼고있다"고 지적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을 애도의 날로 선포한다며 조기를 게양하고 모든 행사를 취소하라고 명령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는 협상하겠다면서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러시아에 대한 새롭고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 이는 러시아가 휴전을 촉구한 미국과 서방 사회에 대답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키스 켈로그 미 백악관 우크라이나 특사 또한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무자비한 공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구하는 평화를 위협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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