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2025] 한미일 외교장관, '한반도 비핵화' 원칙 재확인…대북 공조 유지

데일리안 경주(경북) =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5.10.29 23:14  수정 2025.10.29 23:15

한미일 외교수장, 다자회의 활용해 소통 이어가기로

조현 외교부 장관(가운데)은 29일 오후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방한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왼쪽)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오른쪽)과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열고 한반도 현안과 3국 간 경제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외교부

한국과 미국, 일본의 외교수장이 29일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만나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 계기에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만찬 자리에서 '약식 회동(pull-aside)' 형식으로 만났다.


3국 장관은 한반도 및 지역 현안, 한미일 간 경제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조 장관은 올해 다섯 번째이자 일본 내각 개편 이후 모테기 외무상이 참석한 가운데 첫 한미일 외교장관회가 열리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역내 공급망 회복력 강화하고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초국가적 도전에 공동 대응하자고 제안했다.


루비오 장관과 모테기 외무상은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에서 3국 외교장관회의가 개최된 것을 환영하며, 역내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또 3국 장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원칙을 견지하면서 긴밀한 대북 공조를 유지하고, 대화와 외교를 통한 평화와 안정 유지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 향후 다자회의 계기 등을 활용해 수시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다만 일본 도쿄에서 계획보다 1시간 가량 늦게 출발하면서 'APEC CEO 서밋' 특별연설과 한미 정상회담도 예정보다 1시간 넘게 미뤄졌다.


이 때문에 각국 일정이 줄줄이 지연 영향을 받게 됐다. 이에 3국 외교장관회의는 수시간 지연됐다. 한편 3국 외교장관회의는 지난달 말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계기에 열린 지 약 한 달 만에 다시 개최됐다. 모테기 일본 외무상이 취임하고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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