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배우 곽도원의 연극 복귀가 무산됐다.
4일 공연계에 따르면 10월 9일과 10일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 스탠리 역으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던 곽도원이 공연을 약 한 달 앞두고 하차했다.
극단 툇마루 측은 공지를 통해 “이번 공연의 스탠리 역 출연진이 제작사 사정으로 인하여 변경하게 됐다”며 “새로운 캐스팅으로 좋은 작품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극단 측에서 캐스팅 변경 소식을 전하면서, 음주운전 논란 이후 3년 만에 무대에 나서려던 곽도원의 복귀가 무산됐다. 새롭게 극단이 공개한 캐스팅 라인업에는 스탠리 역에 배우 이세창, 강은탁이 이름을 올렸다.
곽도원 외에도 기존 블랑쉬 역 송선미, 미치 역 오정연, 미치 역 배기성 등도 하차했다. 해당 역에는 각각 방은희(블랑쉬 역), 서지유(스텔라 역), 박형준(미치 역)이 대신 합류했다.
1947년에 발표된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는 미국 소설가 테네시 윌리엄스의 동명 희곡이 원작이다. 1957년 영화로도 제작돼 제24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남우조연상, 미술상 4개 부문을 수상했다.
작품은 20세기 초반 미국 남부지방의 적나라한 사회상과 더불어 인간의 욕망과 좌절, 희망과 현실 사이의 갈등을 그린다. 욕망의 파괴적인 위험성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희망과 연대의 가능성도 제시했다는 평이다.
한편 곽도원은 2022년 9월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돼 활동을 중단했다. 2023년 6월 제주지법 형사8단독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약식 기소된 곽도원에게 벌금 10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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