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청서 시작된 다회용기 사용…도민 삶속에 체화시킬 것”

윤종열 기자 (yiyun111@dailian.co.kr)

입력 2025.09.04 19:02  수정 2025.09.04 19:02

경기도 모든 경기장, ‘쓰레기는 제로로, 승리의 기쁨은 두 배로’

경기도-프로스포츠구단 ‘다회용기 사용 협약’전국에서 처음 시행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프로축구를 즐기다 닭강정을 샀을 때 앞으로 다회용기에 담겨 나온다.


이와 함께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농구 경기를 관람하다 피자와 커피를 주문할 때도 마찬기지로 다회용기 담겨 나온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도내 프로축구-야구-농구-배구단(총 18개)이 4일 경기장 내 모든 식음료점, 주변 푸드트럭에 다회용기를 도입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수원KT위즈파크 야구장, 수원월드컵 축구경기장에서는 이미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제 경기도 프로스포츠 경기장 전역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도와 도내 모든 프로 스포츠구단의 다회용기 사용 협약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기도청이 일회용 컵과 일회용 음식 배달 용기가 들어오지 않는 곳으로 만든 게 지금 2년 반이 넘었다”면서 “우리 도청의 수천 명 공무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그 일을 시작했는데, 불특정다수인이 들어오는 프로 경기장에서 일회용 컵을 안 쓰고 다회용 컵을 쓴다는 것은 정말 뜻깊은 시도”라고 평가했다.


이어“협조해 주신 18개 야구, 배구, 농구, 축구단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 구단 대표로 참석해 김동연 지사와 손을 맞잡은 단장 중에는 왕년의 스타플레이어들이 눈에 띄었다.

축구 국가대표팀의 명 스트라이커였던 최순호 단장(수원FC), 역시 축구 국가대표팀의 명 풀백이었던 박경훈 단장(수원 삼성블루윙즈) 등이 대표적이다.


또 농구의 임근배 단장(용인삼성생명)도 선수 시절 날리던 슈터였다. 탁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협약식에 특별 내빈으로 참석했다.


도와 구단이 협력해 경기장 내 식음료점과 주변 푸드트럭에 다회용기를 공급하고, 관중이 사용하게 한다. 관중이 반납한 다회용기를 대여업체에서 수거한 뒤 세척 후 재공급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성패의 핵심은 결국 우리 주민과 국민 생활 속에 얼마큼 체화되는 것이냐 여부”라며 “정부 정책의 화룡점정은 우리 국민, 도민 여러분들께서 삶 속에서 체화시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오늘 그 첫걸음을 떼었다”면서 “이번에는 프로구단이지만, 다음에는 더 많은 우리 도민들 삶 속에 체화될 수 있도록 (도와 프로구단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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