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리규범에 아직도 '피해호소인' 용어 버젓"…한지아, 최강욱 즉각 해임 촉구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5.09.05 14:09  수정 2025.09.05 15:12

혁신당 성비위 사건, 범여권 전체로 '파문'

최강욱 '2차 가해성 발언' 논란 일파만파

한지아 "성폭력 범죄가 사소한 문제냐?…

허울뿐 '진상조사' 대신 행동으로 증명하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실

조국혁신당 성비위 사건 무마 시도 폭로와 전격 탈당 사태가 범여권을 뒤흔드는 파문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윤리규범에 아직도 '피해호소인'이라는 용어가 버젓이 기재돼 있는 점 등을 문제삼으며, 혁신당 성비위 관련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인 최강욱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의 즉각 해임을 촉구했다.


한지아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최강욱 교육연수원장이 조국혁신당의 성폭력 사건을 두고 듣고도 믿기 어려운 2차 가해를 저질렀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 의원은 '조국을 감옥에다 넣어놓고 그 사소한 문제로 치고박고 싸운다' '그렇게 죽고 살 일이냐' '당사자 아니면 모르는 거 아니냐?' '그건 개돼지의 생각' 등 최 원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민주당을 향해 "성폭력 범죄는 '사소한 문제'냐"라고 반문했다.


앞서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이 당내 성비위 및 2차 가해 사건을 고발하며 탈당한 가운데, 최 원장은 문제를 제기한 이들을 겨냥해 '개돼지'라고 지칭한 것으로 알려지며 2차 가해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지아 의원은 "민주당 윤리규범이 규정하듯 피해자는 '피해호소인'에 불과하느냐"라며 "언어는 생각을 담는 그릇이다. 민주당의 언어가 곧 민주당의 정신"이라고 꼬집어 말했다.


이어 "민주당에 촉구한다"며 "최 원장의 즉각 해임과 민주당 윤리규범 14조에서 '피해호소인' 용어를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한 의원은 "민주당 교육연수원은 100만 명이 넘는 민주당 권리당원 교육을 총괄하는 자리로, 이재명 대통령이 대표 시절 '가장 중요한 보직'이라고 강조했던 자리"라며 "민주당은 허울 뿐인 '진상조사' 지시로 사건을 무마하려 말고, 국민 앞에 행동으로 증명해주시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나는 국회 여성가족위윈회 위원으로서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문제 해결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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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로운여행자
    성의 공유화야 말로 민주당을 포함한 좌파의 정체성이다.그걸 부정하면 좌파가 아니지.
    2025.09.0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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