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사장 "갤럭시 4억대 디바이스로 AI 대중화 앞장"[IFA 2025]

IFA2025 개막 전날 국내 언론과 간담회 진행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회사로 전환 목표"

"다시 삼성의 가능성과 실력 증명할 시기"

삼성전자 DX부문장 노태문 사장이현지시간 4일 독일 베를린 IFA 2025 현장에서 열린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는 모습.ⓒ삼성전자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이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국내 언론과의 간담회를 갖고 "올해 안에 4억대 이상의 갤럭시 디바이스에 AI를 탑재해 삼성이 AI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한편, TV와 생활가전에서도 전통적 기능을 초월해 '맞춤형 AI'를 소비자가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노태문 사장이 삼성전자 DX부문장으로서 국내 언론과의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였다.

노 사장은 "단순히 프리미엄 제품에 AI 기능을 적용하는 것을 넘어, 메스티어와 엔트리급까지 AI 기술을 확산시켜 AI 대중화를 실현할 것"이라며 "집 안에 연결된 모든 기기들이 가족 구성원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개인별 맞춤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의지는 IFA 2025에서 선보인 'AI Home' 전략과 맞닿아, 삼성전자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AI 홈의 핵심 경험으로 ▲알아서 맞춰주는 Ease ▲일상을 돌봐주는 Care ▲에너지를 절약하는 Save ▲보안에 최적화된 Secure 등 4가지를 소개하며, "이러한 경험을 먼 미래가 아니라 지금부터 최대한 많은 고객이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사장은 글로벌 시장 전망과 전략도 강조했다. 그는 "중국, 인도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프리미엄 시장과 보급형 시장이 동시에 확대되는 것은 공통적인 글로벌 트렌드"라며 "TV나 가전 같은 경우에는 삼성전자가 AI 홈이라고 하는 큰 비전 아래서 주도적으로 이끌고있기 때문에 이런 TV나 가전 시장에서도 AI의 기술이 빠르게 확산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AI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어떤 경험을 고도화를 위해서는 하드웨어만으로 소프트웨어만으로 되지 않는다"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균형 있게 결합해 시너지를 내면서 고도화해야 한다"며 최적의 경험과 기능을 제공하도록 설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삼성전자는 다양한 모바일·TV·가전 디바이스를 보유한 만큼 온디바이스 AI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어 최적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 사장은 2030년까지 모든 업무에 AI를 적용해 'AI Driven Company'로 거듭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AI가 유례없이 빠르게 전 산업을 혁신해 가는 변화 속에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맞이했다"며 "AI를 활용해 비즈니스의 근본부터 혁신해 삼성전자를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회사', 'AI로 일하고 성장하는 회사'로 전환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전 업무 영역 90%에 AI를 적용해 AI가 현장에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이는 AI가 인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삼성 임직원들이 업무의 효율성과 성과의 극대화를 위해 AI를 상시적으로 사용한다는 의미로 '우리가 숨쉬는 것처럼 AI를 활용하자'는 것이다.

노사장은 "삼성전자는 지난 반세기가 넘는 역사속에서 TV, 가전, 모바일까지 지금보다 더 척박한 환경을 딛고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거듭난 저력을 가지고 있다"며, "'혁신의 DNA'를 바탕으로 AI 홈 역시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현실화하며, 글로벌 선구자로 도약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끝으로 노 사장은 "대내외적으로 많은 도전이 이어지는 사업 환경 속 DX부문장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며, "삼성의 DNA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한 도전과 멈추지 않는 혁신"이며 "다시 한번 삼성의 가능성과 실력을 증명할 시기로 전 임직원과 함께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