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1차관, 美후커 정무차관과 통화…"한국인 체포공개 유감"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5.09.06 23:09  수정 2025.09.06 23:14

美차관 "국무부도 한국인 구금사태 예의주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 등이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서배나에 위치한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

박윤주 외교부 제1차관이 앨리슨 후커 미 국무부 정무차관의 요청으로 통화를 갖고 '한국인 무더기 구금' 사태 등과 관련해 우리 국민이 체포 장면이 공개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6일 밤 박 차관은 후커 미 정무차관과의 통화 계기에 미 당국에 의해 구금된 우리 국민 300여명 관련 상황을 상세 설명하고, 미 국무부의 각별한 협조를 당부했다.


박 차관은 지난 달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 한미 고위급 외교일정을 포함해 주요 국제문제 등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박 차관은 양국 신정부 출범 후 첫 정상회담을 통해 형성된 양 정상 간 신뢰관계와 협력의 모멘텀을 계속 유지해나가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이번 사태가 발생하고, 특히 우리 국민의 체포 장면이 공개된 데 대해 유감을 표명다.


아울러 그는 미국의 법 집행 과정에서 우리 대미 투자 기업의 경제 활동과 우리 국민의 권익이 부당하게 침해돼서는 안되며, 동 사안의 공정하고 신속한 해결을 위해 미 국무부 차원에서도 나서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후커 정무차관은 미 국무부로서도 동 사안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유관 부처와 긴밀히 소통 중이라고 했다. 특히 한국의 대미 투자 활동과 관련해 발생한 점도 주목하고 있다며 앞으로 수시로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


한편 미국 이민 당국은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서배나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회사) 건설 현장에서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여 한국인 300여 명을 포함해 475명을 체포·구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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