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애는 후계자 아냐…김정은 아들 은폐용" 박지원 주장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09.08 21:14  수정 2025.09.08 21:15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모습을 드러내며 다자 외교 무대에 등장한 것과 관련해 "서방세계, 특히 우리나라에서도 '김주애가 김정은의 후계자가 될 것이다', '후계자 수업을 받는다'고 하지만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했다.


ⓒ뉴시스

문재인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박지원 의원은 8일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 출연해 "사회주의 국가, 봉건사회에서 딸이, 여성이 후계자, 국가 원수가 된 적은 없다"면서 김주애의 후계자 가능성을 일축했다.


박지원 의원은 "제가 볼 때는 (김정은의) 아들은 지금 서방 세계 어딘가에서 유학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것을 은폐하기 위해 김주애를 내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정은, 김여정은 김주애 나이 때 스위스에 유학하고 있었는데 아무도 우리는 몰랐다"며 "물론 김정은이 김주애를 굉장히 예뻐하는 건 사실이다. 우리 아빠들이 딸을 예뻐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또한 "김주애는 중국까지 온 건 사실이지만 열병식이나 만찬 등 공식 행사에는 나타나지 않았다"며 "직책이 없기 때문에 중국 공식 행사에 초청 대상이 아니었을 것이다. 김주애는 후계자가 아니다"라고 했다.


박지원 의원은 지난 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 전승절 기념행사에서 김정은에게 외면당한 것에 대해 "결코 '나쁘다', '안 좋다'라고 생각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제가 서너 발 떨어진 곳에서 뒤에 있었으니까 '김정은 위원장님 저 박지원입니다' 하고 두 번 했는데도 안 돌아보더라"며 "경호원들이 강하게 제지해서 그 이상 '안 돌아보면 됐지' 하고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지원 의원은 최선희 북한 외무상에게 "상동지! 오랜만입니다!"라고 불렀지만 역시 외면당했다고 밝혔다. 다만 "우원식 국회의장이 7년 만에 만나 '반갑습니다' 하니까 김정은이 '반갑습니다' 하고 악수를 한 것, 제가 불렀던 것, 최선희 외무상과 눈이 마주친 것 이런 것은 상당히 좋은 신호"라며 "성공적인 조우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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