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민성장펀드 150조원으로 확대…성장기회·과실 골고루 나눠야"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입력 2025.09.10 14:56  수정 2025.09.10 14:57

10일 국민성장펀드국민보고대회 모두발언

"전당포식 영업 아닌 생산적 금융 전환 필요"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성장펀드와 관련 "100조원 규모의 펀드를 말했는데 좀 더 과감하게 150조원으로 50% 늘려 확대하기로 했다"며 "지원 방식도 대대적으로 개편해 우리 경제를 선도할 핵심산업 프로젝트에 대규모 장기적 자금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0일 서울 마포구 프런트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국민보고대회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은 몇 년간 지속됐던 저성장을 계속할 것이냐, 계속 이 상태를 방치할 것이냐, 아니면 새롭게 선진국으로 도약할 것이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분기점에 서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성장펀드는 정체된 우리 산업에 새롭게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고, 국민과 정부와 경재계가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드는 초석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전 세계적으로 통상 환경도 경제 환경도 매우 어려운 게 사실이고, 아주 특정 소수 국가만을 제외한 대다수 국가들이 처한 상황은 똑같다"면서도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야 되고, 우리가 가진 힘을 함께 모으는 국민적 통합이 정말 필요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무역 장벽 강화, 통상 환경 불확실성 같은 이 어려운 시기에 미국·중국 등의 주요국들이 첨단 전략 산업에 대규모 국가적인 투자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그야말로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도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서, 절박한 마음으로 국민성장펀드 운용 방안을 논의하고 국민께 보고 드리는 자리를 갖게 됐다"라고 부연했다.


또 "한편으로 벤처기업의 성장, 혁신적인 기술이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동력"이라며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이끌 첨단산업 육성, 벤처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선 금융 분야가 지금처럼 담보 잡고 돈 빌려주고 이자 받는 전당포식 영업이 아니라 생산적 금융으로 대대적인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아울러 "손쉬운 이자 수익에 의존하거나 부동산 투자에 자금이 쏠리지 않도록 모험 투자, 혁신 투자에도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벤처 생태계 자금 지원, 초장기 대규모 인프라 지원 등의 자원이 활용될 수 있도록 정책 방향을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나아가 "성장의 기회와 과실을 함께 골고루 나누는 게 중요하다"며 "산업·금융·벤처 등 모든 분들의 관련된 분들이 적극적인 참여를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국민보고대회는 인공지능(AI), 로봇, 바이오, 반도체, 방산, 항공·우주와 같은 대한민국의 주력 첨단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기 위한 방안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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