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 시장 조정국면…거래량·거래금액 ‘동반 하락’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입력 2025.09.12 13:46  수정 2025.09.12 13:50

7월 오피스빌딩 거래량·거래금액 전월比 50%, 45.3%↓

사무실 거래량도 감소세…GBD 권역 하락폭 가장 커

오피스 공실률 3.89%↑…전용면적당비용 전 권역서 상승

ⓒ뉴시스

7월 서울 오피스빌딩 거래량이 한 달 전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거래 금액도 45%가량 축소됐다.


12일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7월 서울시 오피스 매매 및 임대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한 달 전과 달리 오피스시장 상승세가 멈추고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거래량은 12건에서 6건으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연초부터 이어진 상승세는 5월 한 차례 주춤한 뒤 6월 정점을 찍었으나 7월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전년 동월(6건)과는 같은 수준이다.


같은기간 거래 금액은 1조3800억원에서 7552억원으로 45.3% 감소했다. 중구 수하동 ‘페럼타워’가 6451억원에 거래되며 전년 동월(6668억원) 대비 금액 상승을 견인했으나 대규모 거래가 집중됐던 한 달 전의 흐름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주요 권역별로는 5월 이후 거래가 없던 CBD(종로구·중구)에서 2건이 성사돼 6584억원을 기록했다. GBD(강남구·서초구)는 거래량이 5건에서 2건으로 60% 줄었고 거래금액은 1조304억원에서 440억원으로 95.7% 하락했다. YBD(영등포구·마포구)는 6월에 이어 7월에도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다.


사무실 매매거래 시장 역시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7월 사무실(집합) 거래량은 전월(120건) 대비 4.2% 줄어든 115건으로 올해 3월 이후 최저 거래량을 기록했다.


ⓒ부동산플래닛

거래금액은 5780억원에서 3365억원으로 41.8% 감소했다. 지난해 7월(157건, 4591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26.8%, 26.7% 하락한 수치다.


권역별로는 GBD가 51건에서 22건으로 56.9% 하락했고 거래금액은 5397억원에서 76억원으로 98.6% 급감하며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YBD는 거래량이 20건에서 15% 감소한 17건, 거래금액은 69억원에서 10% 줄어든 62억원으로 나타났다. CBD는 거래량 7건, 거래금액 44억원으로 전월(5건·42억원) 대비 각각 40%, 3.4% 상승했다.


7월 서울시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6월(3.56%)보다 0.33%포인트(p) 상승한 3.89%로 집계됐다. 주요 권역별로는 CBD 공실률은 전월(3.63%)보다 0.72%p 상승한 4.35%로 2023년 6월 이후 처음으로 4%대를 넘어섰다.


YBD는 3.26%에서 3.57%로 0.31%p 올랐고 GBD는 3.63%에서 3.48%로 0.15%p 하락하며 주요 권역 가운데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서울시 오피스빌딩의 전용면적당비용(NOC)은 20만779원으로 전월(20만315원) 대비 464원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GBD가 21만1522원으로 전월보다 921원 오르며 지난 2021년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CBD는 19만6285원, YBD는 19만19원으로 각각 231원, 124원 증가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7월 서울 오피스 시장은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줄어든 가운데 6월 대규모 거래의 기저효과까지 겹치며 하락 폭이 더욱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며 “반면 임대시장은 공실률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전 권역에서 NOC가 상승하는 등 투자 가치가 높은 자산을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유지되고 있어 향후 권역별 수급 상황에 따라 매매와 임대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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