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넥슨 축구 경기 '아이콘매치' 진행
주장 맡은 드로그바‧퍼디난드 선수 간담회
두 선수 모두 기대 주자에 '호나우지뉴' 언급
디디에 드로그바 선수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콘매치 2025: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경기 전 미디어 간담회에서 질의응답하고 있다.ⓒ데일리안 이주은 기자
디디에 드로그바 선수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콘매치 2025: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아이콘매치)' 경기 전 미디어 간담회에서 "호나우지뉴,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스티븐 제라드 등 좋은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아이콘매치는 축구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콘매치는 축구 게임 'FC온라인'과 'FC모바일'을 국내 서비스하는 넥슨이 개최하는 행사다. 이날 미디어 간담회에는 'FC스피어(공격수팀)'와 '쉴드 유나이티드(수비수팀)'의 주장을 맡은 드로그바와 리오 퍼디난드가 참석해 출전 이유와 소감, 경기 포부 등을 밝혔다.
드로그바는 작년 아이콘매치에도 참석했다. 올해 그는 FC 스피어 팀의 주장으로서 쉴드 유나이티드 팀과의 대결을 펼친다.
그는 "작년엔 쉴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졌지만, 수비에 집중한 팀들이 조직력을 가지고 안정적인 운영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올해는 복수를 자신하고, 감독들도 합류한 만큼 안정적인 전력을 구사해주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리오 퍼디난드 선수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콘매치 2025: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경기 전 미디어 간담회에서 질의응답하고 있다.ⓒ데일리안 이주은 기자
올해는 아르센 뱅거와 라파엘 베니테스, 두 명장이 각 팀의 지휘봉을 잡는다. 2000년대 프리미어리그 빅4 시대를 상징하는 이들의 맞대결 만으로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퍼디난드는 "라이벌 팀의 감독을 모시게 됐지만 축구라는 가족 같은 지붕 하에서 이들의 지도를 받는 것이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드로그바 선수나 제라드 선수와도 현역 때 여러 번 맞붙었으나 지금은 반가운 사이다. 은퇴한 선수들이 축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경기력이 가장 기대되는 선수와 본 매치에서 만나고 싶지 않은 선수를 묻는 질문에 퍼디난드는 호나우지뉴를 꼽았다.
퍼디난드는 "호나우지뉴는 사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선수로, 그가 할 수 있는 기술 중 한 가지만 해도 기대가 된다. 저희 세대에서는 누구나 좋아하던 선수"라며 "호나우지뉴를 비롯해 앙리, 루니, 드로그바 모두 경기에서 (대면을) 피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오는 14일 열릴 메인 매치에서 전력을 다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드로그바는 "경기장에서는 서로 이기고 싶다는 생각에 경쟁심이 많이 부각될 수 있지만 우리 모두 서로 존중하는 사이"라며 "현역 때보다 느려졌을 지는 몰라도 경기에 임하는 자세는 현역 못지 않을 것이다. 내일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퍼디난드는 "양팀 명단을 보면 모두 한 세대를 풍미했던 경이로운 선수들이다. 초대된 것만으로 영광이고 감사하다"며 "스피드는 현역 때보다 떨어졌겠지만 그래도 한 시대를 장식했던 선수들의 플레이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두 선수 모두 내년에도 아이콘매치가 열린다면 참석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드로그바는 "한국에 다시 방문하게 된 것만으로 좋다. 서울에서 다양한 구단 유니폼을 입은 팬들을 많이 봤고, 한국의 문화도 느낄 수 있었다"며 "그 당시 추억을 회상할 수 있다는 것에도 만족한다. (내년에도 열린다면) 당연히 참석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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