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처음으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보건과경제고위급회의가 열렸다. 15일부터 이틀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이번 회의에는 21개 회원경제 보건 장·차관급 인사와 세계보건기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 인사, 기업 대표 등 480여명이 참석했다.
회의는 ‘혁신, 연결, 번영: 건강하고 스마트한 고령화 대응사회 실현’을 주제로 디지털헬스, 건강한 노화, 청년 정신건강을 3대 의제로 다뤘다.
디지털헬스 세션에서는 인공지능(AI) 활용 방안과 윤리지침 마련이 논의됐고, 노화 세션에서는 고령사회 속 지역사회 거주 지원 방안이 공유됐다. 청년 정신건강 세션에서는 디지털 치료 연구 결과와 AI 기반 서비스 활용 사례가 소개됐다.
공식 오찬에서는 올해 신설된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 바이오헬스케어 실무그룹 의장을 맡은 코오롱 이규호 부회장이 발제를 진행했다.
2일차에는 회원경제가 합의한 자궁경부암 근절 로드맵 발표도 이어졌다. 한국을 비롯한 각국은 HPV 백신 접종 확대와 고성능 검사, 치료 접근성 강화를 목표로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보건과 경제의 연계를 통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역내 보건 협력과 글로벌 연대를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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