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우크라이나 개전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연합 군사 훈련에 군 대표단을 보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라이언 슈프 미 공군 중령 등 최소 2명 이상의 미군 관계자는 15일(현지시간) 벨라루스에서 진행된 '자파드 2025' 훈련 현장에 도착했다. 훈련은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동쪽으로 72km 떨어진 보리소프 훈련장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빅토르 흐레닌 벨라루스 국방부 장관은 이곳에 직접 마중 나와 슈프 중령에게 "최고의 관람석을 제공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슈프 중령과 흐레닌 장관이 악수하고 손을 잡은 채 한참을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벨라루스 국방부는 이번 훈련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헝가리와 중국,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 등 총 23개국 대표단이 참관했다고 밝혔다. 영국 BBC는 훈련장에서 들린 러시아군의 폭발음과 총성은 유럽 등 서방에 보내는 경고로 해석될 수 있다며 "러시아는 문 앞에 놓인 위협을 보여주면서 '러시아와 대립하면 손해'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