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의 ‘국회의원 안 해봐서 몰라’는 선민의식 드러난 것”

김훈찬 기자 (81mjjang@dailian.co.kr)

입력 2025.09.17 10:04  수정 2025.09.17 14:25

[나라가TV] 최수영 “국민이 위임한 머슴일 뿐…정치 입틀막 시도는 매우 위험”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왼쪽), 우원식 국회의장ⓒ뉴시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를 겨냥해 “국회의원을 안 해봐서 모른다”는 발언을 했다가 삭제한 일이 정치권에서 파장을 낳고 있다. 이에 최수영 정치평론가는 “이 발언은 국민을 모독한 것과 다름없다”며 “입법부 수장의 정파적 선민의식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15일 데일리안TV의 정치 시사 프로그램 생방송 ‘나라가TV’에 출연한 최수영 평론가는 “꼭 국회의원을 해 봐야 위헌 여부나 절차적 정당성을 판단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계엄 해제 여부는 국민 보편적 법감정과 상식의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이번 논란은 한동훈 전 대표가 “우원식 의장이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본회의장 입장을 기다리느라 계엄 해제안 표결을 지연시켰다”고 지적하자 우원식 의장이 SNS에 “국회의원을 안 해봐서 모른다”고 반박한 데서 비롯됐다. 이후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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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최수영 평론가는 “이건 일종의 정치적 ‘입틀막’”이라며 “국회의원 안 해본 사람은 조용히 하라는 말인데 이는 명백한 선민의식”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국회의원은 국민의 입법권을 위임받은 ‘머슴’일 뿐인데 마치 본인만이 정답을 아는 듯한 태도는 민주주의 정신에 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라가TV’ 진행자인 신주호 국민의힘 전 상근부대변인 역시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이 국회의원을 해 본 적이 없는데, 그 국민들이 계엄 상황에서 본회의장을 라이브로 지켜봤다”며 “우원식 의장의 발언은 결국 국민 전체를 기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주호 전 부대변인은 이어 “우원식 의장이 계엄 해제안 표결을 이재명 대표가 도착할 때까지 일부러 지연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는데 이에 대한 해명은 없고 되려 한동훈 전 대표에게 ‘국회 경험이 없다’며 은근히 모욕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최수영 평론가는 “우원식 의장은 당시 본회의를 지연시킨 이유에 대해 정확히 소명해야 할 위치에 있다”며 “그날 절차를 지연시킨 배경과 의도를 밝히는 것이 의장으로서의 책무이지, 정파적 언어로 비아냥댈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사실의 영역이기 전에 인식의 영역이다. 이렇게 특권의식과 오만한 태도로 일관한다면 결국 국민의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며 “우원식 의장의 이번 발언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의 판도 변화를 예리하게 해석하는 ‘나라가TV’는 22일(월) 오후 2시, 유튜브 및 네이버TV ‘델랸TV’ 채널에서 생방송으로 시청자를 만난다.


이날 방송에는 ‘나라가TV’의 단골 패널인 박상수 국민의힘 전 대변인이 진행자인 신주호 전 부대변인과 함께 주요 이슈를 분석하고,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정국의 흐름 변화를 예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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