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선희 北외무상 27∼30일 방중”…북중 정상회담 후속 협의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입력 2025.09.25 20:50  수정 2025.09.25 20:52



러시아를 방문한 최선희 북한(왼쪽) 외무상이 지난해 11월1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야로슬랍스키 기차역에서 열린 김일성 소련 방문 기념판 제막식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 타스/연합뉴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27~30일 3박4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이달 2~4일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위해 이달 2~4일 베이징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을 수행해 다녀간 지 약 3주 만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의 초청으로 최 외무상이 27~30일 중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최 외무상이 2022년 외무상에 임명된 뒤 단독으로 베이징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외무상은 방중 기간 동안 왕 부장과의 회담 외에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할 가능성이 있다. 최 외무상은 지난해 1월 러시아를 방문했을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난 바 있다.


최 외무상의 방중으로 열릴 북·중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지난 4일 양국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의 후속 조치가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시 주석은 당시 “북한과의 고위층 교류와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행사를 기념해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시 주석을 포함한 중국 최고위급 인사를 초청하는 방안,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계기 북미대화 가능성 타진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노동당 창건 80주년 행사에는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이 불과 한달 전 회담을 가진 데다 시 주석은 내달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도 참석하는 만큼 그가 아닌 정치국 상무위원급에서 방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분석이다. 지난 2015년 70주년 행사에는 서열 5위인 류윈산 상무위원이 참석했다.


외교장관 회담에서 북핵 문제가 거론될 지도 관심을 모은다. 중국은 최근 한반도 긴장 상황과 관련해 ‘비핵화’를 언급하지 않고, 핵 문제에 관해 한국·미국을 비롯한 당사국 모두의 책임을 강조해 왔다. 궈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의 90% 이상 고농축 우라늄 보유량이 2000㎏ 수준일 것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한반도의 평화·안정 수호와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 추진은 각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는 기본 입장만 되풀이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