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29일 최고 권력기구인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를 내달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개최한다고 밝혔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당중앙 정치국은 이날 시진핑 당총서기 주재로 회의를 열고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20기 4중전회)를 오는 10월 20일부터 23일까지 베이징에서 소집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의 국가개발 청사진의 핵심 틀을 담은 ‘국민경제 및 사회발전 제15차 5개년 계획에 관한 중국공산당 중앙의 건의’(건의안)를 청취했고, 20기 4중전회에서 심의·의결을 결정했다.
중국은 올해로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을 마무리한다. 5개년 계획은 전체회의에서 먼저 승인받고, 통상 매년 3월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한국의 국회 격)에서 최종 승인된다. 건의안에는 심화하는 미국과의 패권경쟁 속에서 향후 5년간 중국의 경제·정치·사회 목표를 담았으며 “공산당의 집중적이고 통일된 지도를 견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건의안은 공산당의 통제 강화와 더불어 “새로운 품질의 생산력을 지역 실정에 맞춰 발전시킨다”며 첨단기술을 강조했다. 첨단기술 혁신을 통해 당면한 경제 및 안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내보인 것으로 읽힌다. 특히 “발전과 안보의 통합을 견지하고, 마지노선 사유를 강화하여 각종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방지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언급해 기존의 안보를 강조하는 정책 노선은 계속 유지될 것임을 밝혔다.
이번 4중전회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APEC) 1주일가량 앞서 열리게 됐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나 정상회담을 할 예정인 만큼 4중전회를 통해 공개되는 언급들에 관심을 쏠린다.
4중전회에서는 15·5 건의안 심의의 함께 지난 1년간 낙마한 군대 내 중앙위원의 처리가 중요한 관심사로 떠오른다. 지난 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중앙위원에 선출된 군 장성 44명 가운데 리위차오 로켓군사령원과 리상푸 전 국방부장은 지난해 7월에 열린 3중전회에서 이미 당적과 중앙위원 지위가 박탈됐다.
이후 지난해 11월 낙마한 먀오화 중앙군사위 정치공작부 주임, 왕춘닝 무장경찰부대 사령관, 장린 후근지원부장 등 3명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 위원직이 박탈되면서 4중전회에서 중앙위원직 파면을 예고했다.
이미 6개월째 실종 상태인 허웨이둥 군사위 부주석과 허훙쥔 정치공작부 상무부주임 등 낙마설에 휩싸인 장성 10여명의 신병 처리도 주목된다. 홍콩 성도일보는 이날 낙마한 먀오 주임의 범죄 사실이 조만간 알려질 수도 있다며 이후 4중전회에서는 그의 당적 박탈 처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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