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미국에 상업적 합리성·실현 가능성 운영 강조"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5.09.28 14:06  수정 2025.09.28 14:08

아세안 경제장관회의 참석 후 귀국…그리어 美 USTR 대표와 현안 협의

"합의 내용 구체화 중… 진전 있었다" "바이오 관세, 韓 최혜국 대우 합의"

한미 협상 APEC서 마무리 가능성엔 "시한 쫓겨 합의할 생각 없어"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본부장이 한미 관세협상 관련 후속 협의를 위해 지난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워싱턴 DC로 출국하고 있다. ⓒ 뉴시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한미 통상 협상과 관련 "상업적 합리성을 보장하고 실현 가능한 방식으로 운영돼야 한미 양국의 국익에도 부합한다"고 미국 측에 강조했다고 밝혔다.


28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여한구 본부장은 전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경제장관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여 본부장은 지난 23일부터 아세안경제장관회의 참석차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양자 회담을 갖고 한국의 대미 투자 패키지 등 통상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그는 "그리어 대표와는 다자협의 맥락에서 만났고, 양자로도 협의를 했다"며 "한미 협의 동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했다.


이어 "7월 30일 한미 양국이 큰 틀에서 합의했고, 그 이후에도 구체화해야 할 부분에 대해 후속 조치를 하면서 계속 협의를 해왔다"며 "그런 측면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대미 투자 관련 미국에 통화 스와프 체결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현재 재무당국은 뉴욕에서 만났고, 다양한 채널을 우리가 가동하면서 '올코트 프레싱'(전방위 압박)을 하고 있다는 과정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이 수입 의약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안 나온 상태여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면 세밀하게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가 7월 말 (관세 협상) 합의할 때 바이오(의약품)도 한국은 최혜국 대우를 받는 것으로 합의했다"면서 "아직 협상 과정에 있다. 최선을 다해서 양국 간 이견을 좁힐 수 있도록 노력과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 본부장은 또 한미 협상이 오는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을 묻자 "우리가 시한에 쫓겨 내용을 희생한다거나,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 내용을 합의하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차근차근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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