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팀' 젠지, LCK 정규 시즌 우승…"롤드컵서 IG, AL과 붙고 싶다"

인천(영종도) =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입력 2025.09.28 20:33  수정 2025.09.28 20:44

젠지, 2025 LCK 리그 우승…롤드컵 1시드 진출

"IG·AL과 만나고 싶어"...경계되는 팀은 "BLE·TES"

젠지가 28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우승 후 간담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2025 LCK 결승전에서 승리한 젠지 선수단이 우승에 대한 기쁨과 함께 다가오는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선수들은 한 목소리로 "마지막 한 걸음 남았다"며 롤드컵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젠지는 28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결승전에서 한화생명에 3대 1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날 경기 후 기자간담회에서 '쵸비' 정지훈은 "LCK를 우승으로 마무리해서 좋다"며 "이전 롤드컵에서는 아쉬웠던 점이 많았는데 안좋았던 기억에 개의치 않고 준비 잘해서 롤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4세트의 경우 경기가 오래 지속되고 이니시가 치열한 조합이었다"며 "교전 위주로 팀원끼리 생각을 많이 나눴고 집중력 싸움에서 더 잘해서 이길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캐니언' 김건부도 4세트에 대해 "드래곤 쪽 자리 잡기는 애매했다고 생각해서 바론에서 싸우는게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며 "타이밍에 맞게 판테온 궁으로 바론을 치는 시도를 했다"고 말했다.


'룰러' 박재혁은 이날 활약으로 파이널 MVP를 수상했다. '룰러' 박재혁은 "무대에서 파이널 MVP에 제 이름이 호명된 순간 많이 기뻤고 동시에 울컥해서 눈물이 나왔다"며 "중국에서 한국팀으로 넘어오면서 압박감과 부담감이 심했는데 MSI 진출했을 때부터 이 부담감이 줄었고 제 실력이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신인 서포터 '듀로' 주민규는 "올해 시즌 초기에는 젠지 팀의 템포를 못 따라가서 힘들었지만 '룰러' 박재혁 선수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며 '룰러' 박재혁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젠지가 28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우승 후 기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젠지 선수단은 월즈에서 만나고 싶은 팀으로 IG, AL 등 올해 맞붙지 못했던 팀들을 언급하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정수 젠지 감독은 "현재 스크림 폼으로는 BLG와 TES가 가장 경계된다"고 말했다.


김정수 감독은 올해 바뀐 LCK 시스템에 대해 "보통 8월이면 정규 시즌이 끝나는데 이번에는 9월에 끝났다. 플레이오프를 이렇게 길게까지 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든다"면서도 "강팀과 자주 만나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과 팬 모두 즐거워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쵸비' 정지훈도 "개인적으로 정규리그를 길게 가져가는 방식은 아쉽다"며 더 좋은 방향으로 리그가 개선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정수 젠지 감독은 "LCK가 시작할 때만 해도 미디어데이에서 9개 팀 감독과 대표 선수 중 우승 후보로 젠지를 찍은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데 우승해서 기쁘다"며 "롤드컵 우승을 통해 팬들에게 기쁨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기인' 김기인도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왔고 이제 마지막 한 걸음이 남았다"며 "끝까지 좋은 기억,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롤드컵 우승에 대한 굳은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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