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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유시민 “MB 너무 어리석어” 독설


입력 2009.04.30 10:34 수정        

"의미없는 정치보복, 악순환 되살려 안타까워"

30일 오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해 봉하마을에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향하는 시각, 참여정부 출신 측근 30여명이 노 전 대통령을 배웅했다.

이 가운데는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으로 불렸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어김없이 자리를 지켰다.

유 전 장관은 “안타까운 심정으로 왔다”며 노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너무나 어리석은 대통령이 아니냐”며 “왜 이 의미 없는 정치보복을, 그 악순환을 되살리는지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옛날에는 군인들이 정치를 했는데 요새는 검사들이 정치를 하는 것 같다”고 하면서 “지금 나라가 굉장히 어려운데 이럴 때 국민들 마음 찢어놓고 이런 식으로 국가운영을 해가지고 도대체 국민들에게 무슨 도움이 되는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이명박 대통령도 그렇고 우리 검사들도 다시 좀 생각해보자는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현 정권을 겨냥했다.

검찰 조사를 받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지금 피의자로서 가시는 거니까 피의자로서 잘 대처를 하시고 그렇게 오셔야겠죠”라고 당부의 말을 했다.

검찰에 대해서는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유 전 장관은 “무슨 검찰이 증거가 있으면 법정에 내놓고 기소하면 되지, 이렇게 확정되지도 않은 사실을 언론에 흘리고 모욕을 주고 이렇게 소환을 하고 이런 것들은 법률가로서 행위가 아니고 정치행위”라며 “이것은 정말로 졸렬한 정치보복”이라고 분노했다.

유 전 장관은 “이런 정치보복을 노무현 대통령께서 잘 이겨내시고 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이날 노 전 대통령을 배웅하면서 끝내 참아왔던 눈물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대통령을 수행한 한 비서관은 “권 여사께서는 우시기만 했다”며 “별 말씀이 없었다”고 말했다.[데일리안 = 김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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