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마일리지 10년간 사용 가능
대한항공 마일리지 전환 시 탑승 1대 1
제휴 1대 0.82 전환비율 적용
대국민 의견수렴 거쳐 최종 확정 예정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통합방안에 대해 소비자들의 의견 청취를 실시한다.
공정위는 내달 13일까지 2주간 대한항공이 제출한 아시아나항공과의 마일리지 통합방안에 대해 소비자, 이해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대국민 의견청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지난 2022년 5월 대한항공-아시아나 간 기업결합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하면서 대한항공으로 하여금 아시아나 인수를 완료한 날로부터 6개월 이내 두 항공사 간 마일리지 통합방안을 보고하고 합병 전까지 해당 통합방안에 대해 승인을 받도록 했다.
이와 같은 시정조치에 따라 대한항공은 올해 6월 대한항공-아시아나 간 마일리지 통합방안을 공정위에 제출했다.
당시 제출된 통합방안은 항공 소비자 권익 보호라는 대원칙에 비춰 일부 개선이 필요하다 보고 공정위는 수정·보완을 요청했다.
이후 대한항공은 공정위 요청에 따라 이달 25일 수정된 방안을 제출했다.
공정위 심사관은 대한항공이 제출한 통합방안이 공정위가 제시한 통합방안 마련 원칙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의견수렴 절차를 개시하기로 했다.
마일리지 통합방안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이전까지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기존대로 사용하면 된다.
양사가 합병해 아시아나항공 법인이 소멸하더라도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양사 합병일로부터 10년간 별도로 관리된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하지 않더라도 대한항공 탑승 시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기존처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이 경우 보너스 항공권 및 좌석승급을 위한 마일리지 공제기준은 기존 아시아나의 공제기준이 적용되고 마일리지의 사용기한도 각 소비자별로 남아있는 기간이 그대로 보장된다.
아울러 보너스 항공권·좌석승급 공급량은 기업결합일 이전 수준 이상으로 유지된다.
한편, 별도 관리를 적용받지 않고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하기를 희망하는 소비자들의 경우 탑승 마일리지 1대 1, 제휴 마일리지 1대 0.82(대한항공:아시아나)의 비율이 적용된다.
탑승 마일리지는 양사 모두 적립 기준이 도시 간 비행거리인 측면과 탑승 적립은 항공사 간 유사하다는 시장 인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환비율을 1대 1로 결정했다.
또 제휴 마일리지의 경우 양사의 마일리지를 적립하는데 소비자가 투입한 비용 등의 관점에서 1대 0.82를 전환비율로 했다.
아시아나 마일리지 보유자 중 자신에게 마일리지 전환이 유리하다고 판단될 시 10년의 별도 관리 기간 중 언제든지 대한항공 마일리지로의 전환을 신청할 수 있다.
단, 합병일로부터 10년이 경과한 후에는 전환비율에 따라 잔여 아시아나 마일리지가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자동 전환된다.
양사가 합병하기 전까지는 기존 아시아나의 5개 회원등급·혜택은 그대로 유지된다. 합병 이후에는 아시아나의 5개 각 회원등급에 상응하는 대한항공의 회원등급이 부여된다.
한편,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하는 고객의 경우 양사 마일리지를 합산해 회원등급을 재심사하고, 재심사에 따른 회원등급이 당초 부여된 회원등급보다 높은 경우에 한해 재심사에 따른 회원등급을 새롭게 부여받는다.
그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자사의 마일리지를 제휴 신용카드사에 판매하고 신용카드사는 구매한 마일리지로 신용카드 상품을 구성하여 판매해왔다.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완료한 날로부터 10년간 제휴카드사들에 대한항공 마일리지 공급(판매)가격을 2019년 대비 물가상승률 이상 인상할 수 없으며 복수의 카드사들과 제휴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대한항공에서만 운영 중인 복합결제 방식을 아시아나에도 도입한다. 아시아나는 양사 합병 전부터 복합결제를 시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아시아나 마일리지 보유자들은 보너스좌석이 아닌 일반석 구입에도 항공운임의 30%까지 마일리지를 활용할 수 있다.
복합결제는 보너스좌석이 아닌 일반석을 현금·카드와 마일리지를 혼용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공정위는 합리적인 의견수렴 과정 및 공정위 심의를 거쳐 마일리지 통합방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마일리지 통합방안은 두 항공사의 합병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마일리지 통합방안이 최종 확정되는대로 대한항공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마일리지 사용 및 전환 방법 등에 대해 상세히 안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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