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쫓더니 추석 앞두고 체포까지…" 이진숙 잡아가두자 국민의힘 '경악'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5.10.02 20:52  수정 2025.10.03 05:35

경찰, 추석 앞두고 이진숙 집에서 수갑 채워

장동혁 "나라 전체가 미쳐 돌아가고 있다"

안철수 "이재명정권의 폭주, 망나니 칼춤"

한동훈 "공안정권의 공포정치" 규정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경찰이 방송통신위원장 자리에서 쫓겨난 이진숙 전 위원장을 추석 연휴 시작을 하루 앞두고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자택에서 수갑을 채워 체포하기까지 하자, 경악을 금치 못하며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장동혁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이진숙 전 위원장 체포 직후 즉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추석을 앞두고 검·경·특검이든, 검찰권력 하수인들이 무언가 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결국 이 전 방통위원장을 체포했다"며 "지금 국민들은 나라 전체가 미쳐 돌아가는 걸 지켜보고 있다"고 개탄했다.


장 대표는 "물가 잡으라고 했더니 물가는 안 잡고 이미 법을 만들어서 내쫓아낸 이 전 위원장 잡겠다고 이런 짓을 하고 있다. 범죄사실은 '탄핵으로 직무정지 됐을 때 방통위 기능이 마비된 건 더불어민주당 책임'이라는 발언을 유튜브에서 했다는 것"이라며 "이야말로 민주당이 그렇게 좋아하는 사실이 아니라 의견인 것이다. 범죄에도 해당하지 않고 체포 요건에도 맞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이어 "이미 경찰이 출석요구해서 지난달 27일 토요일 2시에 출석해 조사 받기로 돼있었다. 그런데 어떤 일이 있었느냐. 지난달 26일 이 전 위원장을 내쫓기 위해 민주당이 방통위를 없애는 법을 본회의에 상정하고 필리버스터가 시작돼서 그 다음날인 27일 토요일 출석예정된 저녁 8시까지 필리버스터가 있지 않았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이 전 위원장은 본회의장에 그 시간까지 있어야만 했다는 것을 변호인이 경찰에 구두로 알렸고, 서면으로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며 "그런데 경찰은 출석 불응을 이유로 체포영장을 신청하고, 검찰이 청구하고 법원이 발부했다. 분명히 체포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또 "출석하지 못하도록 만든 것은 민주당이다. 필리버스터를 하도록 만든 것도 민주당"이라며 "방통위원장이 본회의장에 출석해야 한다는 것은 법에 나와있다. 그 필리버스터를 전국민이 다 지켜봤다. 사유서를 제출하지 않았더라고 출석할 수 없는 사유가 명백하다. 그런데 구두로 통보도 했고 불출석 사유서를 서면으로도 제출했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수사보고서와 불출석 사유서가 첨부돼있음에도 불구하고 영장을 청구하고 발부했다면 신청하고 청구하고 발부한 모든 사람이 직권남용죄로 처벌 받아야 한다"며 "어떤 경우에도 경찰은 그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같은 당 안철수 의원도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진숙 체포. 이재명 정권의 폭주이자, 권력의 망나니칼춤"이라고 꼬집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이와 관련해 이날 페이스북에 "공안정권의 공포정치"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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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 밖에서 미국발 경제압박이라는 산불이 타고 있는데 산불 끌 생각은 안 하고 정권 200년 유지에만 혈안이 되어 언론 휘어잡고 국민들의 눈과 귀, 입까지 틀어막고자 한다.민주당은 공산주의당이라서 죄된 사상이라 눈이 어둡고 경제는 까막눈이고 외교는 우물안개구리 깜깜하다.
    2025.10.07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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