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
신혼부부가 7.5톤 트럭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임신 중이던 아내와 태아가 함께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달 10일 오후 10시3분쯤 경기 의정부시 한 사거리에서 발생했다. 당시 횡단보도를 건너던 20대 여성 A씨와 남편 B씨가 트럭에 치였고,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지난달 27일 끝내 사망했다. A씨는 임신 17주차였으며, 뱃속 태아도 함께 세상을 떠났다. 현재 B씨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결혼한 신혼부부로, 사고 당일 간호사인 A씨가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자 B씨가 마중을 나갔다가 함께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럭 운전자 C씨는 경찰 조사에서 "다른 차량을 주시하다가 신호를 위반한 것 같다"고 진술했으며, 음주나 무면허 운전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사망하자 C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0
1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