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활동가, 이스라엘 사막 교도소 수감 "학대로 악명높아"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10.10 10:53  수정 2025.10.10 10:53

가자지구에 접근하다가 이스라엘에 나포된 구호 선박에 탑승하고 있던 한국인 활동가가 가혹한 환경으로 알려진 이스라엘 케치오트교도소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과 강정친구들, 개척자들 등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에 "해초 활동가(김아현)가 이스라엘 남부 사막에 위치한 케치오트교도소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항해 참여자들을 테러리스트로 취급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나포 후 억류된 탑승자들에게 법률 자문을 제공하는 팔레스타인 지원 인권단체 아달라도 "이스라엘 해군이 8일 새벽 가자지구로 향하던 '천 개의 매들린 함대' 소속 선박들을 나포했고, 대부분의 참가자가 케치오트교도소로 이송됐다"며 "(해당 교도소는) 가혹하고 학대적인 환경으로 악명이 높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남부 네게브 사막의 이집트 접경지에 위치한 케치오트교도소는 팔레스타인 출신 테러리스트 등을 수용하는 데 주로 쓰여왔다.


가자지구로 향하던 중 지난 6일 추방된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툰베리도 이 교도소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극우 성향인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은 가자지구로 향하는 활동가들을 향해 "그들은 케치오트교도소의 상황을 제대로 알고 이스라엘로 오기 전에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날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바락 샤인 주한 이스라엘대사대리를 만나 나포된 우리 국민의 빠른 석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샤인 대사대리는 한국 국민이 최대한 신속하게 석방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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