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과 친선 평가전서 스리백 중앙수비수로 62분 활약
전반 비니시우스 역습 강력한 태클로 저지
후반 2분 수비진영서 공 빼앗기며 실점 빌미
‘철기둥’ 김민재(뮌헨)가 브라질의 강력한 공격진을 상대로 제대로 체면을 구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A매치 친선 평가전서 0-5로 완패했다.
지난 2022년 12월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맞대결서 1-4로 완패를 당한 대표팀은 안방서 브라질 상대로 설욕에 나섰지만 뚜렷한 실력 차를 보이며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브라질과 역대 전적은 1승 8패가 됐다.
홈에서 열린 경기였지만 한국은 호드리구,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이상 레알 마드리드), 이스테방(첼시) 등이 나선 브라질의 강력한 공격진을 상대로 경기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 수 위 기량을 과시한 브라질에 경기 초반부터 끌려간 한국은 전반 13분 선제실점을 내줬다.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아스날)가 길게 찔러준 침투패스 때 문전으로 달려든 이스테방을 놓치면서 자유롭게 슈팅을 허용해 실점했다.
선제골 이후에도 브라질의 일방적인 공세 속 한국은 김민재가 적극적인 수비로 자존심을 세웠다.
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했던 김민재는 브라질의 역습 상황서 빠르게 수비 진영으로 복귀해 비니시우스의 드리블 돌파를 강력한 태클로 저지했다.
1분 뒤에는 다시 한 번 강력한 태클로 마테우스 쿠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드리블 돌파를 저지했는데 심판의 반칙이 선언되고 경고가 나오자 김민재는 사자후를 토해내며 판정에 거세게 항의했다.
아쉽게 반칙이 선언됐지만 강력한 수비와 투쟁심을 보여준 김민재에게 팬들은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다만 김민재는 후반 초반 수비에서 치명적 실수를 범하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이스테방에게 볼을 빼앗기며 실점을 허용했다. 이 실점으로 한국은 0-3으로 끌려가며 일찌감치 패색이 짙었다.
한국이 2분 만에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에 실점하며 4골 차까지 벌어지자 홍명보 감독은 후반 17분 김민재를 불러들이고 박진섭(전북)을 투입했다.
3년 전 카타르월드컵 16강전 맞대결 당시 한국 상대로 1골 1도움으로 활약했던 비니시우스는 비교적 잘 막았지만 치명적 실수 하나에 김민재는 고개를 숙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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