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갭 투자 80%가 3040세대…차입금만 4.3조원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입력 2025.10.12 16:29  수정 2025.10.12 16:29

자기자금 2조4800억원 불과...“섣부른 정책이 잘못된 신호”

ⓒ연합뉴스

서울에서 갭 투자(전세 낀 매매)의 약 80%가 3040세대를 중심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갭 투자를 위해 차입한 금액은 4조3000억원으로 자기자금의 약 2배에 달했다.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의원(조국혁신당)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역 갭투자(임대보증금+금융기관대출액+임대목적) 의심 거래 5673건 중 3040세대의 비중이 78%(4430건)에 달했다.


갭 투자는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투자 행위로 부동산 매수시 자기 자본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집값을 상승시키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실제 3040세대의 갭 투자 자금 조달 방식 중 차입금은 4조2900억원에 달했고 자기자금은 2조4800억원에 불과했다.


자기 자금의 출처는 부동산 처분 대금이 1조20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금융기관 예금액(9442억원) ▲증여상속(2399억원) ▲주식채권 매각대금(2271억원) ▲현금 등 기타 자금(515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차 의원은 “갭 투자의 주요 연령대가 3040세대에 쏠려있다”며 “섣부른 정책이 부동산에 잘못된 신호를 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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