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14일 김현지 관련 의혹 제기
김우영, 과방위서 박정훈 번호 공개
"개딸 위력 이 정도…전화·문자 폭주
질서 유린…'그들만의 왕국' 만들어"
국민의힘 의원들이 박정훈 의원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한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국민의힘 과방위원들은 15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 방문해 김 의원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폭행 혐의로 고발했다. 과방위 야당 간사인 최형두 의원을 비롯해 최수진·박충권·이상휘·김장겸 의원이 경찰청을 찾았다.
과방위 야당 간사를 맡은 최형두 의원은 고발장을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의원의 연락처가 상임위원회 회의장에서 공개돼 지금 박 의원은 심각한 전화 폭탄 테러에 시달리고 있다"며 "심각한 범죄 행위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 사상 유례 없는 드문 일"이라며 "이 문제의 전말을 밝혀야겠다는 것이 소속 의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에서는 김 의원이 박 의원과의 문자 메시지 내용과 전화번호를 함께 공개하면서 여야 간 고성이 오갔다. 김 의원이 공개한 문자 메시지에 따르면 지난달 5일 박 의원이 김 의원에게 '에휴 이 찌질한 놈아'라고 문자를 보냈다.
그러나 박 의원은 같은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9월 2일 상임위원회에서 민주당이 방송통신위원회 관련 법을 통과시켰다. 항의하는 차원에서 내가 발언했다"며 "그 발언이 끝나고 나서 김우영 의원이 내게 모욕적인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화해를 했으면 좋겠어서 (첫) 문자를 보낸 것이다. 답장을 안 하더니 그 다음날 상임위에서 내 가족(처가) 관련 영상을 틀면서 공격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그래서 내가 '이 찌질한 놈아'라고 (두 번째) 문자를 보낸 것이다. (김 의원은) 내게 곧장 '찌질한 새끼야'라고 답장을 했다. 그 문자는 지우고 내 문자만 보이게 공개했다"고 밝혔다.
박정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내 번호로 무차별적인 전화와 문자가 쏟아지고 있어서 전화를 쓰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지역 사무실과 의원회관으로도 전화가 폭주한다. SNS도 욕설로 도배되고 있다"며 "하지만 다 정리하고 있다. 10만개·20만개 한번 해보시라. 다 깔끔하게 정리하겠다. 그들에게 굴복할 것 같았으면 시작도 안했다"라고 했다.
그는 "모든 질서를 유린하면서 그들만의 왕국을 만들어 가고 있는 개딸들, 지금 대한민국, 그리고 우리의 미래에 가장 큰 적은 개딸이라는 걸 실감한다"면서 "더 결연한 의지로 싸우겠다. 함께 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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