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스토퍼 대성공’ 홍명보호 스리백, 다시 해법 찾나

서울월드컵경기장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10.14 22:24  수정 2025.10.14 22:40

핵심 수비수 김민재, 스위퍼 아닌 스토퍼로 나서 무실점 견인

수비 부담 벗어던지자 자유롭게 전방 압박 및 공격 가담 수행

1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파라과이의 경기 전반전서 김민재가 돌파를 하고 있다. ⓒ 뉴시스

브라질전에서 무너졌던 홍명보호 스리백이 파라과이 상대로 다시 안정감을 찾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10월 A매치 두 번째 평가전서 전반 15분에 터진 엄지성(스완지시티)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29분 오현규(헹크)의 쐐기골을 엮어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10일 열린 브라질과 평가전서 공수에서 압도당하며 0-5라는 굴욕적인 패배를 당해 홈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긴 대표팀은 파라과이전 승리로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브라질전에서 전반 2골, 후반 3골을 내줬던 수비라인이 다시 안정감을 찾은 게 고무적이다.


브라질전에서 김민재(뮌헨), 조유민(샤르자), 김주성(히로시마) 스리백을 가동했던 홍명보 감독은 이날 파라과이 상대로는 이한범(미트윌란)과 박진섭(전북현대)을 김민재의 파트너로 활용했다.


멤버 구성보다 가장 큰 변화는 김민재의 스토퍼 변신이었다.


그간 스리백의 중앙수비를 담당했던 김민재는 파라과이 상대로 좌측 스토퍼로 나섰고, 중앙의 스위퍼 역할은 박진섭이 맡았다.


1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파라과이의 경기서 김민재가 패스길을 확인하고 있다. ⓒ 뉴시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중앙에서 부담감을 벗어던진 김민재는 왼쪽서 비교적 자유롭게 움직이며 공수에 관여했다.


이날 김민재는 중앙수비수로 나섰을 때와는 달리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고, 수비시에는 빠른 스피드로 복귀해 상대 공격수를 미리 막아섰다.


김민재가 비교적 자유롭게 전방 압박 및 공격 가담을 수행하면서 한국도 대체적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또한 중앙에서 안정적인 수비력과 빌드업 능력을 보여준 박진섭도 인상적인 활약상을 남기면서 김민재를 스토퍼로 배치하는 스리백이 향후에도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명보 감독은 "박진섭이 좀 더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김민재는 1대1에 강점이 있어 왼쪽에 넣었는데 생각대로 역할 분담이 잘됐던 것 같다. 특히 박진섭이 가운데서 역할을 잘해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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