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재배면적 300ha 확대 목표
샤인머스켓 편중 완화·국산 품종 경쟁력 강화
농촌진흥청은 민관 협력으로 개발된 고품질 포도 ‘코코볼’, ‘슈팅스타’, ‘홍주씨들리스’가 본격 보급 단계에 들어섰다고 15일 밝혔다.
출하 물량이 늘면 ‘샤인머스켓’ 편중 현상이 완화돼 농가 소득 향상과 소비자 선택폭 확대될 것으로 농촌진흥청은 기대하고 있다.
‘샤인머스켓’은 2015년 국내에 도입된 이후 평균 18브릭스의 높은 당도와 껍질째 먹을 수 있는 편의성으로 재배면적이 빠르게 늘어난 품종이다.
농촌진흥청이 보급 중인 세 품종은 모두 껍질째 먹을 수 있으며, 맛과 향, 식감 면에서 기존 포도와 차별화돼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코코볼’은 코코아색을 띠는 얇은 껍질과 손으로 빚은 듯한 결이 특징이다. 껍질이 얇고 과육이 단단해 아삭한 식감을 지녔으며, 평균 당도는 19브릭스 이상이다. 송이가 성글게 달려 알 솎기 작업이 줄어드는 등 노동력 절감 효과가 크다. 2024년 보급을 시작한 이후 1년 만에 천안, 영천, 상주 지역을 중심으로 약 5ha에서 재배되고 있다.
‘슈팅스타’는 이름처럼 별빛이 흩뿌려진 듯한 껍질 색과 솜사탕 향이 매력적인 품종이다. 평균 당도는 19브릭스 이상으로,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아삭한 식감과 독특한 향으로 젊은 층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부터 상주 지역을 중심으로 약 20t(재배면적 3ha 추정)이 출하돼 백화점과 온라인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다.
‘홍주씨들리스’는 씨가 없는 빨간 포도로, 아삭한 식감과 껍질째 먹을 수 있는 편의성이 특징이다. 평균 당도는 18브릭스 이상이며, 단맛과 신맛이 어우러져 새콤달콤한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다. 전국 묘목 보급 기준으로 약 100ha 규모이며, 상주와 홍성 지역을 중심으로 약 5ha에서 재배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2030년까지 세 품종의 재배면적을 300ha로 확대하기 위해 지자체, 생산자 단체, 유통업계와 협력하고 있다. 한국포도회는 묘목 보급과 현장 실증을, 한국포도수출연합은 국내외 홍보와 수출 기반 조성을 지원한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지자체 연구진은 재배 지침서 개발과 기술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또 내년부터는 홍콩,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품종별 약 1t 규모의 시범 수출을 추진한다.
김대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작물부장은 “코코볼, 슈팅스타, 홍주씨들리스는 소비자 기호를 반영하면서 농가 소득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는 품종”이라며 “전문 생산단지를 구축하고 재배 안정성을 높이는 연구를 지속해 국산 포도 품종 다양화와 시장 확대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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