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파한 뒤 ‘취약점’을 짚어줬던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일본서 충격적 역전패 후 일본 축구를 칭찬했다.
브라질 축구대표팀은 14일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A매치 평가전에서 전반 2골을 터뜨리고 앞서갔지만, 후반 내리 3골을 얻어맞고 일본에 2-3 역전패했다.
비니시우스 등 화려한 공격라인을 앞세워 몰아붙이던 브라질은 전반 26분 파울로 엔리케와 32분 가브리에우 마르티넬리 골로 2-0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지난 10일 5-0 대승을 거뒀던 한국전과 비슷한 흐름이었다.
여유롭게 맞이한 후반에는 무려 3골을 얻어맞았다.
쿠보 타케후사 등 측면 돌파와 전방 압박에 흔들린 브라질은 후반 7분 박스에서 실수를 범했다. 센터백 파브리시우 브루누가 박스에서 동료에 패스하다 미끄러졌고, 이를 미노미노 타쿠미가 놓치지 않고 슈팅해 골문을 갈랐다.
후반 17분 나카무라 케이토에 동점골을 내준 브라질은 후반 26분 우에다 아야세의 헤더가 골키퍼 우구 소자를 맞고 골문으로 들어가 2-3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브라질은 한국전 멀티골에 빛나는 이스테방과 ‘손흥민 절친’ 히샤를리송을 동시에 투입하며 만회골에 나섰지만, 더욱 두꺼워진 일본 수비라인을 뚫지 못하고 패배했다.
상대전적(11승2무) 절대우위 등 객관적인 전력에서 크게 앞서는 브라질(피파랭킹 6위)은 일본(피파랭킹 19위)전 첫 패배를 당했다. 지난 5월 안첼로티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두 번째 패배이자 첫 3실점 경기다.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일본전 패배는)교훈으로 삼겠다”며 “우리가 전반에는 잘 했는데 후반에는 좋지 않았다”고 돌아보면서 “일본은 매우 강한 팀이라 생각한다. 강한 전방 압박 등 일본의 전술은 우리에게 부담이 됐다.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 그래서 일본을 강하고 훌륭한 팀이라고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결과가 다른 만큼 한국과 일본 축구 전술에 대한 평가 또한 달랐다.
한국전을 대승으로 마친 뒤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던 안첼로티 감독은 "한국이 초반부터 스리백으로 압박을 시도했다. 하지만 중간 지점에서 실수가 있었다. 에스테방이 폭넓게 움직이며 측면에서 패스를 받아 한국의 수비라인 간격이 커졌다. 그래서 한국은 고전했던 것 같다“고 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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