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국고채 금리, 환율 불안정에 상승…외국인 순매수 늘어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5.10.16 14:29  수정 2025.10.16 14:30

금투협 9월 장외채권시장 동향 분석

5·10년물 등 전 구간서 전월 대비 상승

지난달 국고채 금리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축소와 환율 불안정 등의 영향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여 금리 상승은 가격 하락을 뜻한다.


금융투자협회가 16일 발표한 '9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2.582%로 전월 말과 비교해 15.6bp(1bp=0.01%포인트) 올랐다.


금리 상승 폭은 5년물은 15.1bp, 10년물은 13.6bp, 30년물은 8.8bp 등으로 파악됐다. 전 구간의 국고채 금리가 전월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한 지난달 중순만 해도 국고채 금리는 하락세를 나타냈었다.


하지만 이후 대내적 환율 급등으로 원화가 약세를 띠기 시작했고, 주택시장 과열에 따른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줄어들었다.


미국에서도 2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아 연내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쪼그라들었다.


아울러 외국인들이 국채 선물을 대량 매도하는 등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결과적으로 9월 국고채 금리가 상승 마감했다는 게 금투협의 분석이다.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는 추가경정에 따른 국채 발행 증가와 전월이 회사채 비수기였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전월보다 20조3000억원 증가한 94조6000억원으로 파악됐다.


회사채는 전월 대비 8조4000억원 늘어난 16조100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수요예측 금액은 총 69건에 4조75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조2400억원 감소했다.


지난달 개인 순매수는 3조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6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국채(1조1000억원), 은행채(1300억원) 등에서 순매수가 이뤄졌다.


외국인도 9월 정부의 국채 발행 증가와 세계국채지수(WGBI·World Government Bond Index) 편입 기대감 등으로 순매수 규모를 키웠다.


9월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13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9조2000억원 늘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