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감서 “기후대 이동 따라 권역별 작목 전환 전략 부재” 지적
농진청 “농식품부와 종합대책 협의… 기후적응형 농업체계 추진”
조승환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근 10년간 여름철 강우량이 최대 2.6배 늘었고, 이에 따라 애호박·배추·복숭아 등 주요 농산물 9개 품목의 가격이 기후변화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기상 시나리오(SSP1~5) 분석 결과, 2050년 이후에는 사과·배·복숭아·포도 등 주요 과수 재배지가 급격히 줄고, 여름배추·고추·인삼 등은 국내 재배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팜 보급이나 품종 개발만으로는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대 이동으로 인한 작물 재배지 전환은 단순히 품종을 바꾸는 문제가 아니라, 토양·재배기술·유통망 전체가 바뀌는 구조적 변화”라며 “장기적인 권역별 작목 배치 전략과 이에 따른 재정·유통 대책까지 포함한 종합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여름철 호우로 인한 농업 피해 민원도 7년 만에 72배 급증했다”며 “이미 늦은 대응이다. 농업 구조 변화에 맞춰 농가 소득과 국민 식탁을 안정적으로 지킬 수 있는 체계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기후변화 대응형 품종 개발을 추진 중이며,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해 권역별 작목 전환 전략의 큰 틀을 그려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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