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트럼프 왕이었다면 셧다운 일어나지 않아"
지난 1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주에서 시민들이 '노킹스'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반발하며 시작한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퍼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나는 왕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시위대는 나를 왕이라고 부르지만 나는 왕이 아니다"며 자신을 민주적 리더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셧다운(일시 임무 정지)을 지금까지 이끄는 것이 시위 때문이라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시위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 방위군 투입, 법원 판결 무시, 불법 이민자 추방, 대외 원조 삭감, 셧다운 장기화 등을 비판하며 시작됐다. 민주당 성향의 일부 지역에서 시작된 시위는 워싱턴DC, 뉴욕, 플로리다, 일리노이, 미네소타 등으로 번져 갔다. 시위 주최 측은 지난 주말(18~19일) 동안 시위가 미 전역 50개 주에서 열렸고 수백만 명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 의장은 시위가 확산하고 있는 것에 대해 "폭력 없이 표현의 자유를 누리고 있는 점을 축하한다"면서도 "만약 그들의 주장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정말 왕이었다면 셧다운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19일째 이어지고 있는 셧다운에 대해 "나는 민주당의 복지 프로그램을 줄이고 영구적으로는 이를 모두 없애길 원한다"며 "현재는 민주당이 원하는 200억 달러(약 30조원) 규모의 복지 예산을 없애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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