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8명, 모두 18세 미만…저항하면 더 큰 폭력"
영국 앤드루 왕자가 미국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 성폭력 사건에 연루됐다는 폭로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여성 버지니아 주프레는 회고록을 통해 옙스타인의 성착취 사건을 자세히 폭로했다. 그는 회고록에서 “앤드루 왕자를 2001년 3월 처음 만났고 당일 왕자와 첫 성관계를 가졌다”며 “이후 엡스타인이 소유한 섬에서 세 번째 성관계를 가졌다. 다른 8명의 소녀도 함께 있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나는 당시 18세였고 다른 소녀들도 모두 18세 미만이었다”며 “엡스타인과 공범들은 반복적으로 폭력과 협박을 가했다. 내가 저항하면 더 큰 고통을 줬다”고 덧붙였다.
앤드루 왕자는 지난 2019년 왕실 업무에서 물러난 후 2022년 민사소송에서 주프레와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인터뷰 등에서 자신의 범죄를 인정하지 않고 의혹을 부인했다. 2011년에는 자신의 경호 담당 경찰관에게 “주프레에 대한 정보를 캐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버킹엄궁은 “이 의혹들에 대해 경찰이 적절한 방법으로 조사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밖에도 주프레는 10대 시절 엡스타인의 안마사로 고용된 후 여러 유명인사에게 성폭행당했다고 폭로했다. 이런 폭로는 엡스타인이 성매매 혐의로 기소돼 유죄를 선고받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주프레는 지난 4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회고록 발간은 그의 사망 후 6개월 만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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