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8월 국산 픽업트럭 1만7318대 중 64% KGM 판매
국내 최초 전기 픽업 ‘무쏘 EV’, 주행거리 400km·적재중량 500kg 확보
호주·유럽·남미 중심 맞춤형 전략 강화, 브랜드·모빌리티 서비스 확장
KGM 무쏘 EV. ⓒKGM
국내 픽업트럭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올해 들어 아웃도어 수요와 다목적 차량 선호가 늘면서 픽업트럭 판매량이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고, 수출도 같은 폭으로 확대됐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KG모빌리티(KGM)는 전기 픽업 ‘무쏘 EV’를 비롯한 다양한 모델로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며 K-픽업의 대중화를 견인하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산 픽업트럭의 국내 판매량은 총 1만7318대로 전년 동기(8895대) 대비 9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승용차 전체 판매가 4.8%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높은 성장세다.
픽업트럭은 전통적으로 미국, 호주 등 일부 국가에서 레저나 상용차 중심으로 소비돼 왔다. 그러나 최근 아웃도어 활동 확산과 다목적 차량 수요 증가, 모델 다양화로 픽업트럭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KGM 2025 무쏘스포츠&칸. ⓒKGM
특히 내연기관뿐 아니라 전기와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도입, 화물 적재와 가족용 차량의 기능을 겸비한 다목적성, 합리적 가격 등을 갖춘 국내 제조사들의 픽업트럭이 국내외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같은 기간 수출량도 1만8221대로, 전년 동기(9361대) 대비 94.6% 증가했다. 이는 소형·대형 승용차 수출이 각각 28.3%, 19.5%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 가운데 KGM은 전기 픽업 ‘무쏘 EV’를 비롯한 다목적형 모델을 확대하며 국내외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올해 1~8월 국내에서 판매된 픽업트럭 1만7318대 중 KGM 차량은 1만1095대(무쏘 EV 5354대, 무쏘 스포츠 5741대)로 약 64%를 차지했다.
무쏘 EV, 국내 전기 픽업 시장 개척
KGM은 지난 3월 국내 최초의 전기 픽업 모델인 ‘무쏘 EV’를 출시했다. ‘Handy & Tough’ 콘셉트로 설계된 차량은 데크와 바디가 일체형 구조를 이루며, 전기차 특유의 간결한 디자인 요소를 적용했다.
무쏘 EV는 2WD 모델 기준 최고출력 207마력, 최대토크 34.7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AWD 모델은 최고출력 414마력, 최대토크 69.2kgf·m으로 주행 성능을 강화했다. NVH(소음·진동·충격) 설계를 적용해 정숙성을 높였으며,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80.6kWh)를 탑재해 안전성과 내구성을 확보했다. 급속 충전(200kWh) 시 24분 만에 80% 충전이 가능하고,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약 400km다.
또한 전자기기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지원하고, 2열 시트 리클라이닝(최대 32도)과 슬라이딩 기능 등 실내 편의사양을 강화했다. 1·2열 통풍 및 히팅 시트, 전동시트(8way) 등을 기본 탑재했으며, 최대 500kg의 적재 중량을 지원한다.
KGM 2025 무쏘스포츠&칸. ⓒKGM
KGM은 2018년 출시된 픽업 ‘무쏘 스포츠&칸’의 라인업을 올해 1월 ‘2025 무쏘 스포츠’와 ‘무쏘 칸’으로 재구성했다. 실용형 ‘와일드’와 고급형 ‘프레스티지’ 두 가지 트림으로 운영되며, 프레스티지 트림에는 동승석 전동시트(6way)와 고급 편의 사양이 기본 적용됐다.
또한 ▲20인치 휠, ▲앰비언트 라이트, ▲터치센싱 도어핸들, ▲솔라 컨트롤 글래스 등을 포함한 ‘럭셔리 패키지’, ▲후측방 충돌 보조(BSA), ▲후측방 접근 충돌 보조(RCTA)를 포함한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 등 선택 옵션을 도입했다.
호주 수출형 모델에는 차체를 약 10mm 높인 다이내믹 서스펜션이 적용돼 오프로드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무쏘 스포츠는 호주 자동차 전문매체 Drive가 선정한 ‘2025 올해의 픽업(COTY)’에 2년 연속 이름을 올렸으며, 영국과 스코틀랜드 등 해외 시장에서도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KGM 2025 무쏘스포츠&칸. ⓒKGM
KGM은 호주, 유럽, 남미 등 주요 시장에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2018년 직영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AFL(호주프로풋볼리그) 콜링우드 구단과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해 스포츠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유럽에서는 무쏘 EV를 중심으로 판매망을 확장하고 있다. 독일, 스페인, 헝가리, 노르웨이 등 주요국에서 올해 8월부터 현지 판매가 시작됐으며,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진행된 론칭 행사에서 현지 기자단과 딜러사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남미 지역에서는 페루 육군 산하 국영기업 FAME 및 STX와 협력해 관용차 공급과 기술 협력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공급된 무쏘 스포츠 400대에 이어 올해는 약 2000대 수준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KGM은 브랜드 체험공간 ‘KGM 익스피리언스 센터(KEC)’를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강남, 일산, 부산에서 운영 중이며 2027년까지 전국 10곳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월 단위 구독 서비스 ‘KGM 모빌링’을 출시해 보험·세금·정비 등의 부가비용 없이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월 70~80만원 수준의 요금으로 2500km까지 주행 가능하며, 향후 캠핑 패키지 등 라이프스타일형 서비스로 확장될 예정이다.
KGM은 “앞으로도 픽업의 본질인 실용성과 강인함에 더해 전동화 기술,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브랜드 전략을 선보이며 글로벌 픽업 시장에서 차별화된 존재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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