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청탁'과 '뇌물' 사이 '양자 역학'? 최민희 즉각 사퇴"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5.10.27 15:33  수정 2025.10.27 15:35

"'돈을 반환하려고 했다'는 변명했지만

이는 이미 '돈을 받았다'는 실토로밖에

'양자 역학에 진심'처럼 '축의에도 진심'

스스로 떳떳하다면 명단 공개하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27일 오전 서귀포시 하원동 제주한화우주센터 국정감사 현장시찰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방통신위원장의 딸 결혼식 축의금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의 언행이 또다시 국민들의 상식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지난 26일 최민희 위원장이 자녀의 결혼식 축의금 액수가 적힌 명단을 보좌진에게 보내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명단에는 대기업과 언론사 관계자들의 이름이 빼곡했다.


이충형 국민의힘 대변인은 27일 논평에서 "언론에 들통이 나자 최 위원장은 부랴부랴 '돈을 반환하려고 했다'는 변명을 했지만 이는 이미 '돈을 받았다'는 실토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며 "'양자 역학 공부하느라 딸 결혼식도 챙기지 못했다'고 했지만 유관기관, 기업 등 피감 기관 등으로부터 받은 거액의 축의금은 꼼꼼히 정리하는 모습"이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국가의 일을 논의해야 할 본회의장에서 사적인 결혼식 축의금 명단을 챙기는 모습은 '양자역학에 진심'인 것처럼 '축의금에도 진심'임을 보여준다"며 "국회 본회의장 스마트폰에 비쳐진 숫자들은 모두 '청탁'과 '뇌물' 사이의 '양자' 역학을 보여준다. 모두 청탁금지법 위반이나 뇌물 수수 의혹의 소지가 있는 숫자들"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반환하려는 목적'이라는 최 위원장은 스스로 떳떳하다면 이번 결혼식에서 수령한 축의금 내역과 명단을 공개하기 바란다"며 "반환하려는 돈들은 현금 봉투로 받았는지, 계좌 입금으로 받았는지, 카드 결제로 받았는지도 밝히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민희 위원장은 국정감사 기간에 국회 내 결혼식장과 국회 본회의장을 입금과 송금이 이뤄지는 금융기관처럼 만들었다"며 "국감장에서 방송사 보도본부장을 멋대로 퇴장시키는 갑질도 모자라, 보좌관에게는 사적인 결혼 축의금 관리 일까지 시키는 상습적인 '갑질 국회의원'으로 등극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들은 이번 사안을 무겁게 지켜보고 있다. 최민희 위원장은 국회의 품격을 훼손하고 청렴이라는 공직자의 기본 윤리를 망각한 행태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며 "국민 앞에서 공적인 마인드를 상실한 최민희 위원장은 즉각 과방위원장 자리에서 사퇴하기 바란다. 검찰은 청탁금지법 등 위법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서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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