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한 일정 연장할 수 있다…김정은 만나고 싶어"

2019년 6월 30일 판문점에서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방문일정을 연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미 CNN 방송이 27일 보도했다.

아시아를 순방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떠나 일본 도쿄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순방 일정을 연장할 수 있냐’는 질문에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나는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이 마지막 방문지라 (일정 연장은) 쉬울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 만남을 다시 한번 언급하던 중 나왔다. 그는 “아직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이 나를 만나고 싶어 한다면 만날 의사가 있다”며 “나는 그와 매우 잘 지냈고 서로 좋아한다. 매우 좋은 만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 제재 해제를 암시하는 발언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대화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북한에 제재를 가하고 있다. (관계 개선을 위해)큰 것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26~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했고 일본(27~29일)과 한국(29~30일)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