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군수기업·경영진 무더기 제재…대만 무기판매 보복 조치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입력 2025.12.26 19:29  수정 2025.12.26 19:30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0월 30일 오전 김해국제공항 공군기지 접견실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미국이 대만에 역대 최대 규모의 무기 판매를 결정한 것을 두고 중국 정부가 미국 군수기업 10곳과 이들 기업의 경영자 10명을 제재하기로 했다.


중국 외교부는 26일 "미국은 최근 중국 대만 지역에 대규모 무기 판매를 선포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공동성명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중국 내정에 심각하게 간섭했으며, 중국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제재 대상 기업에는 미국 항공우주 분야 방위산업체 노스롭그루먼시스템즈를 비롯해 L3해리스의 해양 부문, 보잉 세인트루이스지사, 깁스앤콕스, 어드밴스드어쿠스틱콘셉츠 등이 포함됐다.


이들 기업 외에 VSE와 시에라테크니컬서비스, 레드캣홀딩스, 틸드론즈, 디드론, 에어리어-i 등 군사용 무인기(드론) 관련 업체들과 드론 방어 업체 에피루스, 레콘크래프트, 하이포인트에어로테크놀러지, 블루포스테크놀러지, 다이브테크놀러지, 밴터, 인텔리전트에피택시, 롬버스파워, 라자루스 등도 제재 명단에 들어갔다.


중국 외교부는 이들 기업의 최고 경영자 등 10명을 개인 제재 대상에 넣었다.


외교부는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의 핵심이고, 중미 관계가 넘을 수 없는 첫 번째 레드라인임을 다시 강조한다"며 "대만 문제에서 선을 넘고 도발하는 어떤 행동도 중국의 강력한 반격을 맞을 것이고, 대만 무기 판매에 참여하는 어떤 기업과 개인도 그 잘못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18일 대만에 대한 111억540만달러(약 16조4000억원) 규모의 무기 판매안을 승인했다.


미국이 판매하는 무기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활용된 다연장로켓 하이마스를 비롯해 M107A7 자주포, 공격용 자폭 무인기(드론) 알티우스-700M과 알티우스-600, 대전차미사일 재블린, 대전차미사일 TOW 등이 포함된다. 전술 임무 네트워크 소프트웨어와 AH-1W 헬기 예비·정비 부품, 대함미사일 하푼의 정비 후속 지원도 패키지에 들어갔다.


이번 무기 판매는 트럼프 1기 시절인 2019년 80억달러(약 11조8000억원)어치 F-16 전투기 판매를 넘는 역대 최대 수준의 거래 중 하나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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