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2025] 트럼프, 李 주최 만찬서 "관세협상 성공적으로 마무리"

데일리안 경주(경북) =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김주훈 기자

입력 2025.10.29 20:45  수정 2025.10.29 20:45

29일 힐튼호텔서 '리더스만찬'

"한국에 도움되는 결론이라 믿어"

"훈장 받는 영예 누려…잊지 않을 것"

"韓, 작은 구름 있지만 해결될 것"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 주최로 열린 만찬 자리에서 "대규모의 관세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는데, 한국과 일본 모두에게 도움되는 결론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이 대통령 주최로 열린 리더스 만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한국과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가졌는데, 많은 것을 결정할 수 있는 생산적인 회의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리더스 만찬 직후 브리핑을 통해 "대한민국 정부는 이날 미국과의 관세 협상 세부 내용에 합의했다"며 "대통령실과 관계 부처가 모두 총력을 기울인 결과, 오늘의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해 "거의 최종단계까지 갔다"며 "국가 안보 관련 중요 사항도 대화를 나눴고, 매우 중요한 항목들에 대해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국빈 대우에 대해 "깊이 감사하다"며 "레드카펫을 깔아주고 탁월한 예술작품인 금관과 미국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무궁화 훈장까지 받는 영예를 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여행을 잊지 않고 함께할 것"이라며 "한국에는 작은 구름이 있지만 해결할 것으로 저는 믿는다"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선 "내가 잘 알고 있다"며 "이 문제도 잘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앞선 한미 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만남이 불발된 것에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만찬 자리에서도 김 위원장과 회담 일정을 잡지 못한 것에 재차 아쉬움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중국 주석과 오는 30일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선 "지난 한 달간 상호 간 많은 대화가 있었고, 양측 간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를 많이 이용해 먹는 국가도 있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렇게 당하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까지 저희는 외국 투자를 17조 달러까지 끌어낼 수 있었고, 재임 기간이 끝나기 전까진 21~22조 달러까지 갈 수 있는 역사상 유례없는 차원으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만찬 자리에서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이 자리를 함께 주최했는데 대개 우리 미국의 우방국 혹은 동맹국"이라면서 "지금 세계가 매우 여러 가지 측면에서 복합적인 위기를 겪고 있지만 이럴수록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어렵게 만난 자리인데 정상 여러분의 고견을 함께 들어보고, 또 함께 토의해 보면 좋겠다"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이렇게 함께 자리해 주신 것은 정말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치켜세웠다.


아울러 "주최국으로서 우리 모두 각각을 대표하는 국가의 발전과 세계 평화를 위해 같이 건배 한번 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건배사로 "세계 평화와 국가 간 연대를 위하여"라고 잔을 들었고, 각국 정상은 잔을 맞대며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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