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박용우 부총재보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금융·외환시장 긍정적 작용할 것"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등 리스크 요인 산적해 경계감"
 박종우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지난 9월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한국은행
박종우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지난 9월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한국은행
박종우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3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결정은 시장 예상과 부합했지만, 연준 내부의 견해 차이와 제롬 파월 의장의 신중한 태도 등을 고려할 때 미국 통화정책 경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박 부총재보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28~29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 부총재보를 비롯해 안창국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FOMC 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하고 오는 12월 1일부터 양적긴축(QT) 중단을 결정했다. 지난 달 17일 0.25%포인트를 인하한 데 이어 2회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12월 금리인하는 미리 정해진 결론이 아니"라며 "향후 입수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준의 양대 책무에 대한 리스크를 균형있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금리인하 속도에 대한 기대가 일부 되돌려졌다. 미 국채금리는 2년물이 11bp, 10년물이 10bp 상당폭 상승했고, 달러화(DXY)는 0.5% 올랐다. 주가는 보합세를 보였다.
박 부총재보는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 주요국 재정건전성 우려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이 산적해 있는 만큼 경계감을 가지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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