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시간 조사' 추경호 "정치탄압·보복 중단하고 민생 챙기라"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10.31 09:59  수정 2025.10.31 10:05

秋 "계엄 당일 사실 관계 소상히 설명"

장동혁 "무리한 수사에 역풍 커질 것"

송언석 "조작특검, 강압수사 중단하라"

추경호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지난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설치된 내란 특검(조은석 특별검사)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3시간에 걸친 내란 특검팀의 국회 비상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 조사를 마치고나와 "(이재명) 정권은 정치탄압 정치보복 중단하고 민생을 챙기시를 당부드린다"고 역공했다. 국민의힘은 특검이 무도한 인권탄압을 하고 있다며 "무리한 수사가 계속될수록 역풍이 더 커진다는 걸 꼭 기억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추경호 의원은 31일 오전 9시께 서울고검 청사에서 나오면서 "계엄 당일 있었던 사실 관계에 대해서 소상히 설명 드렸다"며 "열람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 의원은 비상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와 당사 등으로 변경해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했단 음해를 받고 있다. 내란 특검팀은 추 의원에게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가 있다고도 보고 있다. 이에 조은석 특검이 지휘하는 내란 특검팀은 지난 30일 오전 10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추 의원에 대한 조사를 23시간 가까이 진행했다.


추 의원의 특검 조사가 부당하다는 점을 계속해서 지적해온 장동혁 대표는 이날에도 서울고검 앞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는 추 의원을 위로한 뒤, 기자들과 만나 "(특검이) 추 의원에 대해서 24시간 밤샘 조사를 했는데 곧 어제 24시간 하룻밤이 얼마나 허망했는지 밝혀지게 될 것"이라며 "역사는 억울하게 피눈물을 흘리게 만든 사람들을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 무리한 수사가 계속될수록 역풍이 더 커진다는 걸 꼭 기억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역시 고검 앞에서 추 의원과 인사를 나눈 송언석 원내대표도 "(추 의원에 대한 23시간 조사는) 특검의 무도한 인권탄압을 생생하게 목도한 것"이라며 "이미 특검은 기소를 전제로 해서 꿰맞추기 수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관계 진실 규명엔 관심 없고 오로지 기소를 위해 '답정너'식 수사를 한다는 건 한 마디로 수사가 아니고 조작"이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번에 철야조사를 한 특검은 조작특검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고, 이 특검은 당연히 해체해 강압적 수사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 야당말살 정치보복을 위한 특검은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며 "오히려 특별감찰관부터 임명해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30일 기념 기자회견서 분명히 특별감찰관 임명을 지시했다고 했는데 지금 4개월째 아무런 진전이 없다. 그러다 보니 애지중지 현지나 존엄현지 등 온갖 권력 남용이 자행 되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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