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 만에 대전’ 한국시리즈 우승 최다 결정 장소는?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11.01 07:03  수정 2025.11.01 07:04

우승 결정 잠실구장이 25회로 최다

대전에서 우승 축포 이번이 두 번째

2025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 ⓒ 연합뉴스

1990년 이후 34년 만에 대전서 한국시리즈 우승팀이 결정됐다.


LG 트윈스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5차전서 한화 이글스를 4-1로 꺾었다.


이로써 LG는 2023시즌 이후 2년 만에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모두 제패하는 통합우승을 이뤄냈다.


대전에서의 한국시리즈 우승 결정은 1990년 이후 이번이 35년 만이며 역대 두 번째다. 당시 한화의 전신인 빙그레 이글스는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한국시리즈에 올랐으나 정규 시즌 1위를 기록한 해태 타이거즈(현 KIA)에 4전 전패로 밀려 안방서 상대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지금까지 한국시리즈 우승 축포가 가장 많이 터진 곳은 서울 잠실 구장이다. 그도 그럴 것이 KBO는 출범 초기부터 중립 구장서 포스트시즌을 치렀는데 서울의 특성상 관중 동원 면에서 유리하고 입장 수입 또한 극대화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출범 첫 해였던 1982년 한국시리즈만 동대문구장서 펼쳐졌고 이후 잠실 중립 경기가 뿌리를 내렸다.


이후 KBO리그가 전 국민이 사랑하는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뿌리를 내리고, 각 구단들이 홈구장들을 새롭게 지으면서 홈과 원정의 구분을 명확히 했다. 중립 경기는 코로나19 시기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한 2020년과 2021년뿐이다.


올 시즌까지 한국시리즈는 총 43회 개최(1985년은 삼성 통합 우승으로 미 개최)됐고 잠실서 우승이 확정된 횟수는 절반이 훌쩍 넘는 25회에 달한다.


잠실에 이어 지금은 철거된 대구구장에서 4회, 그리고 고척돔에서 3회, 대전구장과 인천 도원구장(철거), 문학구장서 각각 두 차례씩 우승이 결정됐다. 그리고 동대문구장, 광주구장, 수원구장, 대전구장, 마산구장이 1회씩 기록했다.


한국시리즈 우승 결정 장소. ⓒ 데일리안 스포츠

잠실에서 25번의 우승이 결정됐지만 이곳을 홈으로 쓰고 있는 LG와 두산이 주인공으로 등극한 적은 그리 많지 않다.


4회 우승의 LG는 1990년과 1994년, 두 번의 시리즈를 4전 전승으로 끝내는 바람에 대구와 인천 원정서 우승 헹가래를 펼쳤다. 잠실 홈경기에서의 우승을 2023년이 처음이었고 이번에도 LG 특유의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이 아닌 검정 상의를 입고 우승 축포를 쐈다.


6번의 우승을 경험한 두산은 1982년 첫 우승을 동대문 구장서 확정했으나 당시 연고지는 서울이 아닌 대전이었다. 이후 1995년 두 번째 우승을 잠실서 결정지었으나 중립 경기로 개최됐고 2001년 우승 또한 중립 경기였다. 2015년에 와서야 비로소 제대로 된 홈경기 우승 축포를 쐈는데 이후 두 번의 우승(2016년, 2019년)은 각각 마산과 고척에서 시즌을 마무리했다.


홈에서 우승을 경험한 팀도 그리 많지 않다. 1987년 해태(광주)를 시작으로 1998년과 2000년 현대(인천, 수원), 2002년 삼성(대구), 2007년 SK(인천), 2013년 삼성(대구), 2015년 두산(서울), 2022년 SSG(인천), 2023년 LG(서울), 2024년 KIA(광주)까지 총 10번에 불과하다.


한국시리즈 우승 결정 장소. ⓒ 데일리안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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