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서 기자회견
"중국과 관계 회복됐다고 보기 어려워"
"회복을 넘어 양국에 도움되는 길 모색"
"중국 APEC, 경주보다 훨씬 성공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국의 역할에 대해 "한반도가 안정돼야 동북아도 안정되는데, 이는 중국의 이익에 부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일 이 대통령은 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한반도 안정을 위해 중국의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중 관계는 외형적으로는 특별히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관계가 완전히 정상화되거나 회복됐다고 보기 어려운 상태"라면서 "단순한 회복을 넘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협력의 길을 다시 찾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인 관계 회복 그리고 실질적인 협력 강화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여기에 주안점을 두고 논의하려고 한다"며 "가장 중요한 분야는 '경제'로서 한중은 여러 부문에서 경쟁하는 관계이기도 하지만 다른 측면에선 협력하는 관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가 간 관계라고 하는 것은 매우 복합적이어서 보이는 것과 안 보이는 것이 공존하고 협력과 경쟁, 대결이 공존한다"며 "미국도 중국과 경쟁하고 갈등하고 적대적으로 보이지만, 잘 보이지 않는 이면에선 협력·거래·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중국의 관계도 (미국의 사례처럼) 마찬가지"라면서 "지리적으로 아주 가깝고 경제적으로 서로 깊이 의지하고 협력하는 관계"라면서 "앞으로는 외부에 작은 장애가 있더라도 그 장애를 넘어서서 더 큰 이익과 더 큰 변화를 향해 나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과 한국 모두에게 도움 되는 여러 영역. 특히 경제·민간 교류 나아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어떤 역할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협력과 소통의 계기를 많이 만들고 높여가려고 한다"며 "한반도 안정을 정착시키는 것에 중국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내년 APEC 주최국인 중국에 대한 조언에 대해선 "중국 신진 APEC은 새로운 미래를 전향적·희망적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며 "시진핑 주석과 중국 국민이 잘 준비할 것으로 기대하고, 나도 내년 선전에서 여러분을 다시 만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31일) 저녁 APEC 환영만찬에서 시 주석과 대화를 나눈 일화를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과 공연을 관람하다가 나비가 날아와서 관객들 위로 다녔는데, 원래 조용하게 날지만 모터 소리였던 것 같다"며 "내가 시 주석에게 '나비는 원래 소리 없이 나는데, 이 나비는 소리가 난다. 내년에는 소리 나지 않는 진짜 나비를 만들어서 날려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시 주석은 "노래하는 나비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답했다고 이 대통령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대화에 대해 "'연결성' 때문에 이 말을 한 것"이라면서 "APEC은 지금까지의 성과를 기반으로 더 나은 미래를 끊임없이 만들어 나가는 기구로서, 중국 신진 APEC은 이번 경주보다 훨씬 더 성공적으로 치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더 나은 의제, 1년 동안 많은 아시아태평양의 발전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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