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 농·어업 유산 4개, GIAHS 공식 인증

김지현 기자 (kjh@dailian.co.kr)

입력 2025.11.02 11:00  수정 2025.11.02 11:01

해양수산부 전경.ⓒ데일리안DB

해양수산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31일 이탈리아 로마 세계식량농업기구(FAO) 본부에서 제주 해녀어업,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어업,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 등 4개 전통 농어업 유산이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공식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세계중요농업유산은 세계식량농업기구가 운영하는 국제 인증제도로, 전통적 농어업시스템 및 생물다양성 보존과 지속가능한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 지정된다.


현재 전 세계 29개국의 102개 농어업유산이 등재돼 있으며 이번 인증으로 우리나라는 농업유산 6개, 어업유산 3개 등 총 9개의 인증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농어업유산을 보유한 국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아울러 이번 세계중요농업유산 인증서 수여식과 함께 열린 전시회에서는 인증 지역의 농어업유산과 관련된 수공예품, 가공식품 등을 소개해 각 지역의 독창성과 지속가능성을 알리고 국제적 교류와 이해를 넓히는 시간을 가졌다.


이 외에도 우리나라는 지난달 16일 개관한 세계식량농업기구 박물관에 제주 해녀의 정신을 상징하는 제주해녀상을 영구 기증·전시했다.


이는 전통적인 여성 잠수어업의 가치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동시에 세계 중요농업유산 보존 활동과 연계된 협력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해수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앞으로도 관련 지자체 및 세계식량농업기구 사무국과 긴밀히 협력해 현재 추진 중인 신안·부안 갯벌 천일염업 어업시스템, 구례 산수유 농업 시스템, 의성 전통수리 농업시스템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적극 지원하는 등 우리 농어업유산의 가치를 세계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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