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잔GO] "아기 고객님 어서오세요"…2금융권 '고금리 아이 적금' 열풍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5.11.05 07:31  수정 2025.11.05 07:31

새마을금고 '우리아이첫걸음정기적금' 판매…최대 연 6~7% 금리 제공

신협도 내년 초 '아기 에금 통장' 선보여…"어린 조합원 확보 위해 노력"

저축은행도 상품 출시 이어져…웰컴저축銀, 최고 연 10% 금리 상품도

"금융권 전반에 육아 지원 마케팅 확산…고객 유치·홍보 효과 기대"

ⓒ데일리안

저출생 위기 대응에 2금융권도 팔을 걷어붙였다. 저축은행과 상호금융권을 중심으로 다자녀 가구와 영유아 부모를 겨냥한 '고금리 적금'이 잇따라 출시되며 '아기 손님 모시기' 경쟁이 뜨겁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아동적금 '우리아기첫걸음정기적금'을 판매 중이다. 해당 상품은 금고별 기본 금리에 최대 3%의 우대금리를 적용해 통상 연 6~7% 수준의 금리를 제공한다.


가입 대상은 만 6세 이하 어린이로 전체 금고를 통합해 1인 1계좌만 가입할 수 있다. 계약 기간은 1년이며, 납입 금액은 월 5만원 이상 20만원 이하로 설정할 수 있다.


신협 역시 내년 1월 '아기 예금 통장'(가칭) 상품을 새로 선보일 계획이다. 구체적인 금리 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통상 시중은행 보다 높은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만큼 적지 않은 금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협 관계자는 "저출생 문제 해결에 발맞춰 신협에서도 관련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상품명은 현재 내부 공모 중에 있다"며 "어린 조합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2금융권에서 다자녀 가구와 영유아 부모를 겨냥한 '고금리 적금'이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AI 삽화 이미지

저축은행 업계에서도 관련 상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은 웰컴저축은행의 다자녀 가구 전용 상품인 'WELCOME 아이사랑 정기적금'이다.


지난 2021년 출시된 이후 누적 판매 계좌 수 4만건을 넘어선 이 상품은 자녀 수에 따라 최고 연 10%의 금리를 제공한다. 영업점 또는 스마트폰을 통해 가입할 수 있고, 월 가입 한도는 10만 원으로 1인 1계좌만 가능하다.


금화저축은행은 자녀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한 '자녀사랑우대적금'을 통해 연 6.5%의 금리를 제공한다. 신규일 기준 미성년자 본인 또는 미성년자를 둔 부모라면 가입할 수 있으며, 월 30만 원 한도로 1인 1계좌만 개설 가능하다.


▼ 관련기사 보기
[통장잔GO] 급여관리도 주식거래도 ‘모두 다 하나통장’ 하나면 끝~!
[통장잔GO] 코스피 5000 가시권…2배 베팅해도 괜찮을까?


MS저축은행의 '아이사랑 정기적금' 또한 최대 6% 금리를 제공한다. 만 19세 미만 자녀 2명 이상을 둔 가정이 대상이며, 월 납입 금액은 1만~30만 원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다. 가입 기간은 최소 12개월부터 최대 36개월까지다.


이 밖에도 유안타저축은행의 ‘아이행복적금’(최대 연 5.8%), 키움저축은행의 '아이키움정기적금'(최대 연 4.5%) 등 다양한 상품이 판매 중이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저출생 대응 정책을 강화하면서 향후 아이 예금 상품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고금리 혜택과 함께 육아세대에 실질적인 금융지원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출산율 하락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면서 금융권 전반에 출산·육아 지원 마케팅이 확산되는 추세"라며 "가입 한도는 크지 않지만, 고금리 상품인 만큼 신규 고객 유치 및 홍보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