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과 무역전쟁을 일시 휴전한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이어 밀 구매에도 나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주요 곡물 수입업체는 지난 주말 다음 달부터 내년 2월 선적될 미국산 밀에 대해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애그리소스는 “중국의 선의의 제스처”라며 “중국은 24만~40만t을 수입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초 이후 미국산 밀을 구매하지 않았다. 전체 밀 수입량(1~9월 기준) 역시 지난해 대비 3분의 1 이하로 쪼그라들었다. 중국 당국이 공급 과잉에 대응해 식량안보 정책 등을 실시한 결과다.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부산에서 만나 무역 전쟁 휴전에 합의했다. 이후 중국은 미국산 대두 구매를 재개한다고 발표했고 백악관도 베이징이 미국산 농산물에 자국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금융서비스 업체 스톤X의 알란 수더만 이코노미스트는 “이상한 점은 중국 정부는 아무 말도 안 하는데 이 거래(중국의 밀 구매)와 관련한 대부분 정보가 백악관에서 나오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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