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F, 급락장에서 진가 발휘…한투운용 “전략적 자산분배 필요”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5.11.05 13:52  수정 2025.11.05 14:47

‘한국투자 TDF알아서ETF포커스 시리즈 3주년 세미나’ 개최

배재규 사장 “투자 포폴에 TDF 있어야…장기적 측면서 유리”

인출기엔 지속가능성·유연성 고려한 ‘가드레일 전략’ 필요

한투운용, ‘최적화’ 자산배분으로 수익률·투심 다 잡았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이 장기적인 측면에서 타깃데이트펀드(TDF)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배 사장이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투자 TDF알아서ETF포커스 시리즈 3주년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서진주 기자

“TDF(타깃데이트펀드)가 지향하는 목적은 안심하고 투자한다는 것입니다. 오늘과 같은 급락장에서 TDF를 가지고 있으면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은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투자 TDF알아서ETF포커스 시리즈 3주년 세미나’에서 “투자 포트폴리오의 일정 부분으로 TDF를 가지고 가는 것이 가장 훌륭한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는 TDF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TDF는 대표적인 노후 대비 투자처로, 빈티지(목표 시점)에 맞춰 자동으로 자산 배분을 조절해주는 펀드다.


박희운 한국투자신탁운용 솔루션본부 전무가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투자 TDF알아서ETF포커스 시리즈 3주년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서진주 기자

박희운 한국투자신탁운용 솔루션본부 전무는 “자산 축적기에는 장기 투자와 복리 효과가, 인출기에는 시장 변동성과 인출 순서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돈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꺼내 쓰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출기 유의해야 할 리스크로는 크게 ▲시장 ▲수익률 ▲인플레이션 등 세 가지를 꼽았다. 같은 수익률이라도 인출 순서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고, 같은 돈이어도 30년 후에는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 전무는 “고정금액, 고정비율 인출 방식은 지속 가능성이나 유연성 측면에서 리스크가 있다”며 ‘가드레일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시장이 좋으면 인출액을 늘리고, 나쁘면 줄이는 유연한 전략으로 지속 가능성과 안정성을 모두 챙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목적에 따라 자산을 분배하고, 시장과 물가 상황에 따라 비중을 조절하는 ‘버킷 전략’도 함께 추천했다. 그는 “축적기는 인출을 전제로 설계해야 하는 만큼, 은퇴를 준비하는 젊은 세대 역시 인출 전략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성수 한국투자신탁운용 솔루션본부 상무가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투자 TDF알아서ETF포커스 시리즈 3주년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서진주 기자

이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2022년 10월 ‘한국투자 TDF알아서ETF포커스 펀드’를 출시하며 투자자에게 선택지를 제시했다. 투자자의 은퇴 목표시점에 맞춰 자동으로 자산배분 비율을 조정하는 생애주기형 펀드로, ETF를 활용한 글로벌 분산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은퇴자산 마련을 목표로 한다.


‘한국투자 TDF알아서ETF포커스’는 안정적 성과에 힘입어 출시 이후 설정액과 순자산 총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일(4일) 기준 해당 펀드의 설정액과 순자산은 최근 3년 동안 각각 연 188%, 232% 성장했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이 있다. 강성수 한국투자신탁운용 솔루션본부 상무는 “주식 투자는 글로벌 분산 투자를 하되 환노출형 해외주식을, 채권 투자는 국내 중심으로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도출했다”며 “분산투자와 위험조정 수익률 측면에서 환노출형 해외주식과 국내 채권 조합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미국 성장주와 금에 주목한 ‘Golden Growth’ 전략도 고수했다. 강 상무는 “미국 성장주의 경우, 급락장에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데 금이 상대적으로 리스크를 제거해줄 수 있는 역할을 한다”며 “둘의 조합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여주는 등 자산배분 측면에서 효과적”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오늘처럼 시장 변동성 큰 환경에서는 리밸런싱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3년 동안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투자 TDF알아서ETF포커스’ 포트폴리오는 2가지 형태의 리밸런싱을 단행했다.


정기적으로는 장기자본시장가정 업데이트에 따른 전략적 자산배분 조정을, 비정기적으로는 시장 변동에 따라 실제 포트폴리오와 목표 포트폴리오 간 괴리율이 특정 범위를 벗어날 때 실행했다는 설명이다.


끝으로 강 상무는 “리밸런싱을 적절한 주기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투자목적과 위험관리 정책을 반영한 글라이드패스(생애주기 자산배분 곡선), 전략적 자산배분 조정으로 수익률을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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